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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하면 쇼팽·푸치니 음악이…빛과 멜로디로 빚은 조명 '벨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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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고 알레산드로 멘디니와 침실 스탠드 조명 '벨라'를 협업한 디자이너 마르셀 반더스. 세계적인 인테리어, 제품 디자이너로 루이 비통, 바카라 등 여러 브랜드와 다수의 혁신적인 제품을 협업한 경험이 있다. 사진 라문 코리아

고 알레산드로 멘디니와 침실 스탠드 조명 '벨라'를 협업한 디자이너 마르셀 반더스. 세계적인 인테리어, 제품 디자이너로 루이 비통, 바카라 등 여러 브랜드와 다수의 혁신적인 제품을 협업한 경험이 있다. 사진 라문 코리아

디자인 협업의 시대다. 한 브랜드 또는 디자이너 한 개인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트렌드를 모두 쫓을 순 없다. 특히 젊은 세대는 개성과 취향이 제각각이어서 새로운 소비자의 시선을 끌려면 때때로 외부의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
이탈리아 디자인계 대부인 고 알레산드로 멘디니(1931~2019)가 만든 조명 브랜드 라문(RAMUN)에는 전 세계 유명 디자이너, 예술가, 건축가와 함께 협업하는 ‘세븐 스타 프로젝트(7 Stars Project)’가 있다. 2013년 멘디니가 직접 디자인한 ‘깜빠넬로’를 시작으로 밤하늘의 길잡이가 되는 북두칠성처럼 침실 및 협탁 주변을 밝히는 7개의 조명을 창조하는 프로젝트다.
그 시리즈 중 두 번째 제품인 ‘벨라’가 최근 출시됐다. 협업 파트너는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인테리어·제품 디자이너 마르셀 반더스다. 고대에 존재했던 판타지적 요소를 정제된 스타일로 현대 공간에 접목해온 디자이너로 ‘몬드리안 사우스 비치 호텔’ ‘카메하 호텔’ 등의 인테리어가 대표적이다. 그는 루이 비통·바카라 등과 같은 럭셔리 브랜드들과도 협업하며 혁신적인 디자인 제품들을 내놓았는데, 이번엔 라문과 협업해 ‘벨라’를 출시한 것. 그는 “벨라는 빛과 멜로디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제품”이라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매력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조명”이라고 소개했다.

라문의 테이블 조명 '벨라'. 발레리나의 의상처럼 우아하게 쏟아지는 빛도 아름답지만 위의 금빛 머리를 터치할 때마다 바흐, 쇼팽, 푸치니 등이 작곡한 10가지 클래식 멜로디와 스위스 오르골 명인의 '생일축하' 노래 멜로디가 흘러나와 무드등 또는 결혼·생일선물로 제격이다. 사진 라문 코리아

라문의 테이블 조명 '벨라'. 발레리나의 의상처럼 우아하게 쏟아지는 빛도 아름답지만 위의 금빛 머리를 터치할 때마다 바흐, 쇼팽, 푸치니 등이 작곡한 10가지 클래식 멜로디와 스위스 오르골 명인의 '생일축하' 노래 멜로디가 흘러나와 무드등 또는 결혼·생일선물로 제격이다. 사진 라문 코리아

침대 옆 테이블이나 식탁, 호텔 레스토랑이나 로비 등에 배치했을 때 부드러운 색조의 빛으로 공간을 채우는 벨라는 공간을 환상적이면서 우아한 분위기로 만든다. 특히 바흐·쇼팽·푸치니·파헬벨 등이 작곡한 10가지 클래식 멜로디와 스위스 오르골 명인의 ‘생일축하’ 노래 멜로디를 탑재해 행복한 순간을 위한 무드 등 또는 생일 선물로 제격이다. 반더스는 사랑하는 딸 조이를 위한 수호물로 램프를 디자인하면서 바닥에 네덜란드어로 “항상 당신이 기대하는 것 그 이상을 보여주겠습니다”라는 문구도 적어 놨다. 네덜란드 그로닝거 뮤지엄에서 첫 선을 보인 벨라는 현재 마르셀 반더스 부티크, 밀라노 뮤덱 뮤지엄 그리고 유럽 및 국내 라문 공식 판매처에서 만나볼 수 있다.
라문은 멘디니가 살아생전 자신의 철학을 가장 완벽하게 담은 대표작을 딱 3개만 고르라면 ‘프루스트 체어’ ‘그로닝거 뮤지엄’과 함께 꼽았던 ‘아물레또 램프’로 유명한 브랜드다. 책을 보기 시작한 어린 손자의 눈 건강과 행복을 위해 만든 LED 조명으로 태양·달·지구를 상징하는 3개의 원을 하나의 축에 유기적으로 연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아물레또는 출시 후 바로 이탈리아 외무부와 문화유산부가 주관하는 ‘이탈리아 대표 디자인’으로 선정됐고 현재 독일 뮌헨 피나코텍 국제 현대 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세계 유수의 디자인 뮤지엄에 영구 소장품으로 전시·판매되고 있다.

고 알레산드로 멘디니와 한국의 송방웅 나전칠기 장인이 협업한 '아물레또 펄' 램프. 반짝이는 자개로 별자리가 새겨져 있다. 총 17개만 한정판으로 제작됐다. 사진 라문 코리아

고 알레산드로 멘디니와 한국의 송방웅 나전칠기 장인이 협업한 '아물레또 펄' 램프. 반짝이는 자개로 별자리가 새겨져 있다. 총 17개만 한정판으로 제작됐다. 사진 라문 코리아

시력보호를 위한 안과테스트를 완료해 국내에선 ‘스카이캐슬 스탠드’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공부하는 아이들 선물로 인기가 많다. 지난해 말에는 17개의 한정판 ‘아물레또 펄’도 출시됐다. 국내 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송방웅(80) 장인, 그의 제자 양준형 장인과 협업한 것으로 반짝이는 별자리를 수놓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작은 나전칠기 함을 소장했었다는 멘디니는 사라져가는 나전 공예기술을 안타까워하며 “최첨단 기술과 고대 나전칠기 공예를 결합해보자”고 한국의 송 장인과 수년 간 만나 대화를 나누며 아물레또 펄을 디자인했다. 네덜란드 그로닝거 뮤지엄에서 첫 선을 보인 아물레또 펄은 현재 독일 모던피나코텍, 중국 칭화대 아트뮤지엄에 영구 소장품으로 전시됐다.
글=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사진=라문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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