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기자와 검찰 고위 간부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당사자인 채널A 기자가 11일 압수물 관련 절차 참여를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에 따르면 채널A 소속 이 모 기자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에 변호인과 함께 출석해 압수물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참관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채널A 본사를 비롯해 이 기자의 주거지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채널A 기자들과 이틀간 대치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이달 1일에는 이 기자로부터 협박을 당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관련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이 기자를 강요미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정식 조사할 방침이다.
이 기자는 신라젠 사건으로 수감 중인 이 대표를 상대로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가족들까지 사법처리될 수 있다고 협박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압박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 기자가 이 전 대표 측에 검찰 고위 간부와의 친분을 과시한 사실이 녹취 파일 등을 통해 드러나 ‘검언유착’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달 7일 서울중앙지검에 이 기자와 성명 불상의 검사를 협박 혐의로 고발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