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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약 3종 '칵테일 요법' 쓰자, 코로나 치료 5일 단축됐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AP=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게 난치병 치료제 3종을 한꺼번에 쓰는 이른바 '칵테일 요법'을 실시한 결과 치료 기간이 단축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 CNN 등에 따르면 홍콩대 연구진이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에 이런 연구결과를 8일(현지시간) 게재했다.

홍콩대 연구진, 8일 랜싯에 연구결과 게재 #에이즈 억제제만 투약했을 때보다 5일 단축

연구진은 지난 2월 10일부터 3월 20일 사이 127명의 코로나19 환자(18세 이상)를 두 그룹으로 나눠 서로 다른 투약 조치를 했다. 먼저 한 그룹에는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인 인터페론 베타-1b(interferon beta-1b)와 에이즈 억제제인 로피나비어(lopinavir)·리토나비르(ritonavir) 조합, C형간염 치료제인 리바비린(ribavirin) 등을 처방했고, 다른 한 그룹엔 에이즈 억제제만 투약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량이 사라지기까지 걸린 기간이 달랐다. 3종을 함께 쓴 그룹에선 7일, 1종만 쓴 그룹에선 12일이 걸렸다. 즉 치료를 5일 정도 단축한 셈이다.

또 3종을 함께 썼을 때 증상 개선도 더 빨랐던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진은 확진 초기 단계부터 칵테일 요법을 쓰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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