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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담배 합쳐지면 폐암 위험 급증

중앙일보

입력

술과 담배를 모두 즐기는 사람은 비흡연-비음주자는 물론 담배만 피우는 사람에 비해서도 암관련 유전자의 돌연변이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은 15일 흡연-음주 폐암환자의 p53 유전자 변이율이 흡연만하는 환자의 변이율보다 훨씬 높았다고 발표했다. 또 비흡연-비음주 환자의 변이율보다는 5배이상 높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번 연구로 알콜이 폐암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인지 해명하지는 못했지만 흡연으로 인해 일어나는 유전자의 손상을 증가시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연구팀의 스티븐 아렌트 박사는 강조했다. 아렌트박사는 폐암수술을 받은 105명의 환자들을 조사하여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며 음주와 흡연을 모두하는 환자의 유전자 변이율이 76%로 조사된 반면 비음주-흡연자의 비율은 14%에 불과했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p53유전자는 폐암과 연관성이 매우 높은데 정상적일 때는 손상된 DNA를 고정하여 비정상적인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게 된다. 하지만 이 유전자가 변이되면 유전자가 손상된 세포의 통제를 하지 못해 과도한 성장으로 암으로 발전되게 된다.

연구팀은 p53유전자의 변이는 흡연자에게서 높은 비율로 나타나지만 간접 흡연자에게서도 이에 못지않게 높은 비율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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