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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0일 만에 모습 공개 다음날…북, 남측 GP에 총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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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김정은

김정은(얼굴)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매체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지 하루 만인 3일 북한군이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한국군 감시초소(GP)에 총격을 가해 한국군도 대응 사격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1분쯤 중부전선 GP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려 확인한 결과 해당 GP 외벽에 북한군 총탄 네 발이 박혔다. 이에 한국군 GP는 10여 발의 경고성 대응 사격을 두 차례 한 뒤 경고방송을 했다. 북한군의 DMZ 총격은 북한군 귀순 등의 경우를 제외하면 2014년 10월 10일 경기도 연천 북방과 그달 19일 강원도 철원에서의 총격 이후 처음이다. 이번 총격은 또 2018년 남북 군사당국 간 체결됐던 9·19 군사합의 위반이다.

GP 외벽에 총탄 4발 박혔는데 #군은 우발성에 무게 둬 논란 #폼페이오 “북핵 포기 설득 계속”

군 당국은 “총격 당시 안개가 많이 끼었다”며 우발적 사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3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 “(총격은) 우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발적 사격으로 한국군 GP에 네 발을 명중시켰다는 자체가 논란을 부를 전망이다. 군은 이날 전통문을 보내 북한에 공식 설명을 요구했으나 북한은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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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북한은 김 위원장의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을 지난 2일 보도해 20일 만에 김 위원장의 건재를 과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은 살아 있고 잘 있는 것 같다”면서도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우리의 임무는 똑같은 상태로 있다”며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이철재·이근평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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