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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동안 제주도에서 마스크 안쓰면 음식점 등 퇴짜

중앙일보

입력

연휴 동안 제주도에서 마스크를 안 쓴 관광객들은 관광시설 이용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음식점을 이용할 때도 거리를 둔 채 식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한적으로 완화한 가운데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서 있는 돌하르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쓰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한적으로 완화한 가운데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서 있는 돌하르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쓰고 있다. 뉴시스

제주도는 지난 29일 연휴 시작을 맞아 제주도 내 음식점과 숙박업소, 유흥·단란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업소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지침을 전달했다. 제주도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관광객의 업소 이용을 제한하라는 방역지침을 지켜줄 것을 각 업소에 전달했다.

제주도에 관광객 18만명 입도 예상 #음식점·숙박업소 등 방역지침 전달 #식사도 마주보지 말고 일렬로 앉기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연휴 시작 전날인 지난 29일 3만6587명의 관광객이 제주도에 들어왔다.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는 30일엔 약 4만500명이 입도하는 등 연휴 동안 약 18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한적으로 완화한 가운데 황금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층 국내선 도착장이 관광객들의 발길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한적으로 완화한 가운데 황금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층 국내선 도착장이 관광객들의 발길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각 업소는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관광객뿐만 아니라 종업원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 관광객이 각 업소에 머무르는 시간도 최대한 줄이고 기침이나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자를 보면 보건당국에 곧바로 신고하라는 내용도 담겼다.

관광객들이 음식점에서 식사할 때는 마주 본 채 앉지 말아 달라는 수칙도 있다. 식탁에 일렬 혹은 지그재그 형태로 앉고 음식은 각자 개인 접시에 덜어 먹어 접촉을 최소화해 달라는 것이다.

제주도는 65세 이상 코로나19 고위험군의 경우 숙박업소와 목욕탕의 이용 자제를 당부했다. 2m 이상 거리 두기가 어려울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소한 1m 이상 거리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접촉이 불가피한 이·미용업소는 대화를 삼갈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의 방역지침 대상 시설은 일반음식점 등 1만8000여 곳, 유흥주점 등 1400여 곳, 숙박업 1300여 곳, 이·미용업 2000여 곳, 목욕업 100여 곳 등 총 2만3800여 곳이다.

제주도를 찾은 대다수 관광객이 감염예방 수칙을 지키는 모습이지만 일부는 마스크를 벗은 채 나들이를 즐겨 제주도민들 사이에서 불안감도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의심증상을 숨기고 입도한 관광객들 때문에 홍역을 앓았다. 이번 연휴에는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공항 발열 검사 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강화했다. 제주공항 내에 '초스피드 워크스루' 형태의 검체 채취 부스 2대도 도입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전방위적 지원 안내에도 불구하고 증상을 숨기는 경우에는 모든 행정적, 법적 책임을 철저히 묻겠다” 강조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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