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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웨덴, 봉쇄 안 해 큰 대가 치러…美, 올바른 결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스웨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봉쇄령을 취하지 않았다가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스웨덴은 봉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가 무거운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오늘 기준 그곳에서 2462명이 숨졌다. 이웃국인 노르웨이(207명), 핀란드(206명), 덴마크(443명)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전국적으로 봉쇄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대부분 유럽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이동제한, 휴교, 휴업 등 봉쇄령을 내린 데 반해 스웨덴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엄격한 봉쇄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이동 제한이나 국경 폐쇄, 영업 정지 등의 규정을 내놓지 않아 주변국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늘었다.

스웨덴에서는 음식점과 술집은 물론 학교나 놀이터도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혼잡을 막기 위한 조치나 50인 이상의 모임 금지령이 내려지긴 했지만 국민들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야외 술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에도 사람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있다. AP=연합뉴스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야외 술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에도 사람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있다. AP=연합뉴스

일각에선 국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되도록 해 면역력을 키우게 하는 ‘집단 면역’ 실험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스웨덴은 집단 면역 실험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달 초에도 스웨덴이 집단면역을 이루려다가 상황이 매우 나빠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은 이에 스웨덴이 집단면역 논리를 따르고 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면서 “봉쇄령 없이 사람들 스스로 책임감 있게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반박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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