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여름철 레지오넬라증 벌써 비상

중앙일보

입력

여름철 오염된 에어컨 냉각수 등에 의해 발생하는레지오넬라증이 올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

8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지난 94∼98년까지 연간 1∼2명 수준이던 레지오넬라균 양성자가 지난해 23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올들어 현재까지 작년 1년간에 맞먹는 22명이나 확인됐다.

보건원은 그러나 "올들어 확인된 양성자들은 냉각수에 의한 것이 아니고 면역력이 떨어진 장기 입원환자들에 대한 검사가 많았던데 따른 것"이라며 "에어컨 사용이 본격화되는 앞으로가 오히려 문제"라고 설명했다.

보건원은 이날 본격적인 여름철에 대비해 병원,호텔,백화점 등 대형건물의 냉각탑에 대한 점검, 소독 등 사전조치를 전국 시.도에 지시했다.

또 호주정부가 지난달 1∼25일 멜버른시 수족관을 방문한 여행자 58명의 레지오넬라 감염 사실을 통보해옴에 따라 감기증세가 있는 귀국자는 진찰을 받고 병.의원은 의심사례가 있으면 보건원에 혈청검사를 의뢰토록 당부했다.

레지오넬라증은 냉.온수, 냉각탑시설 등에서 성장한 레지오넬라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두통,근육통과 함께 오한,발열과 복통,설사 증세가 특징이다.

주로 50세 이상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자에게 발생하고 폐렴이 동반될 경우 치사율이 39%에 이르는 반면 `폰티악 열병´으로 불리는 비폐렴성 증상은 치료없이 5일내 자연 치유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