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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빈자리 걱정마, 플렉센이 왔으니까

중앙일보

입력

27일 인천에서 열린 SK와 연습경기에서 투구하는 두산 플렉센. [연합뉴스]

27일 인천에서 열린 SK와 연습경기에서 투구하는 두산 플렉센. [연합뉴스]

린드블럼의 빈 자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프로야구 두산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26·미국)이 SK와 연습경기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플렉센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3피안타·1볼넷·5탈삼진·무실점했다. 두산은 플렉센의 호투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선제 결승 투런에 힘입어 7-5로 이겼다.

두산은 지난시즌 20승을 거둔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하면서 팀을 떠났다. 두산은 린드블럼을 대신할 투수로 플렉센을 영입했다. 등번호도 지난해까지 린드블럼이 쓰던 34번이다. 뉴욕 메츠 기대주였던 플렉센은 키 1m90㎝, 체중 115㎏의 건장한 체격으로 빠른 공을 던진다. 포심패스트볼은 시속 157㎞까지 나온다. 막강한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한 연습경기에서 뛰어난 투구를 해 호평을 받았다.

다른 팀을 상대로 한 첫 공식전에서 나선 플렉센은 1회 위기를 맞았다. 1사 이후 한동민의 뜬공을 유격수 김재호가 놓쳤고, 최정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3루에 몰렸다. 제이미 로맥을 상대로는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볼 4개를 연달아 줘 볼넷. 하지만 1사 만루에서 이재원을 상대로 2루수 앞 병살타를 이끌어내 위기를 벗어났다.

플렉센은 2회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김창평, 정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노수광을 3루 땅볼로 잡아냈다. 3회 2사에서 최정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4회 초엔 오재일의 볼넷 이후 페르난데스가 문승원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쳐 2-0 리드를 안겼다. 4회에도 선두타자 로맥에게 2루타를 맞은 플렉센은 여섯 타자 연속 범타를 이끌어냈다. 플렉센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6회, 마운드를 박치국에게 넘겼다.

SK는 경기 막판 로맥의 3점 홈런 등으로 추격전을 펼쳤다. 4-7로 뒤진 9회에도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두산 마무리 이형범으로부터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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