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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위크, 디지털 영상 컬렉션으로 해외 시장 뚫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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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위크가 한국 패션 디자이너들의 2020 가을겨울 신제품을 볼 수 있는 디지털 컬렉션을 개최한다. 오늘(27일) 서울패션위크 주최사인 서울디자인재단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 활성화를 위해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의 온라인 홍보 및 해와 바이어 온라인 수주 상담 기회를 제공하는 지원책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취소된 서울패션위크가 오늘부터 국내 디자이너들의 2020 가을겨울 컬렉션 의상을 디지털 영상으로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미스지 컬렉션'의 지춘희 디자이너 모습. 사진 서울디자인재단

지난 3월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취소된 서울패션위크가 오늘부터 국내 디자이너들의 2020 가을겨울 컬렉션 의상을 디지털 영상으로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미스지 컬렉션'의 지춘희 디자이너 모습. 사진 서울디자인재단

코로나19로 지난 3월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패션위크가 취소되면서 디자이너들은 6개월 이상 준비했던 상품을 세상에 소개할 기회를 잃었고, 이는 비지니스 측면에서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에 서울디자인재단이 취소된 컬렉션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도록 디자이너들을 지원하는 자구책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디지털 컬렉션은 각 브랜드의 디자이너 인터뷰와 모델이 옷을 입어보는 피팅 과정을 담은 영상으로 구성됐다. 영상은 서울패션위크의 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SNS 공식 계정에서 볼 수 있다. 영상 제작은 디자이너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촬영 및 편집, SNS 계정 운영 등을 서울디자인재단 전담팀이 맡아 직접 각 브랜드의 아틀리에로 찾아가 진행했다. 각 브랜드의 소개 영상도 지난 3월말부터 시작해 매일 조금씩 업로드 중이다.

이번 디지털 컬렉션에 선정된 브랜드는 2020년 가을·겨울 시즌 서울패션위크에 참가 예정이었던 49개 디자이너 브랜드들이다. 여기엔 '제너레이션 넥스트' 쇼에 참가하려 했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포함됐다. 서울패션위크의 대표적인 원로 디자이너 지춘희씨는 "발표되지 못한 컬렉션을 디지털로 보여주고, 국내외 패션전문가들이 지켜보는 서울패션위크 SNS를 통해 홍보하는 아이디어는 현 시국에 가장 유연하고 좋은 대처"라고 평했다. 또 다른 참가 브랜드 '유저'의 이무열 디자이너는 "코로나19로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차단돼 아쉽던 차에 온라인 영상으로나마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엔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주문 수주를 위해 서울패션위크와 트레이드 쇼에 참가 예정이었던 88개 브랜드의 룩북(해당 시즌의 제품 리스트)이 미국 '삭스 핍스 애비뉴' 백화점의 디다라말디베코바, 중국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의 첸 지아 이 등 해외 유력 바이어 230여 명에게 보내졌다. 바이어가 수주 상담이나 계약을 희망할 경우엔 브랜드에 개별 연락해 진행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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