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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기에 관한 속설

중앙일보

입력

<font color="#FF6600"><u>귤을 많이 먹이면 아기 피부가 노래진다?&nbsp;&nbsp; O </u></font>

귤을 많이 먹으면 피부가 노래진다는 말은 사실이다. 귤이나 당근 등 노란색 색소가 많이 든 음식물을 많이 먹게 되면 얼굴뿐 아니라 손발이 노래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병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font color="#FF6600"><u>엄마가 커피를 많이 마시면, 젖먹이 아이도 잠을 설칠 수 있다? &nbsp;&nbsp; O </u></font>

젖먹이 엄마가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나 녹차, 초콜릿, 코코아 등을 과식하게 되면 모유를 통해서 아이의 몸에까지도 카페인이 축적돼, 아기가 보채거나 잠을 자지 않을 수 있다. 간혹 종합감기약에도 카페인이 함유된 것이 있는데, 이 역시 아이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젖을 먹이는 엄마는 감기약 하나를 먹더라도 주의를 해야 한다.

<font color="#FF6600"><u>찬 우유를 먹여야 장이 튼튼해진다? &nbsp;&nbsp; X </u></font>

어떤 엄마는 육각수 물이 건강에 좋다고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물로 분유를 타주면서, 찬 우유를 먹이면 장이 튼튼해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한마디로 의학적인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 더욱이 어린아이는 돌이 지나야 어느 정도 소화기관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는데, 돌도 안 된 어린아이한테 찬 우유를 먹이는 것은 당연히 좋을 리 만무다.

<font color="#FF6600"><u>모유를 먹는 아기도 트림을 시키는 것이 원칙이다 &nbsp;&nbsp; O </u></font>

모유를 먹는 아기도 원칙적으로는 트림을 시켜야 한다. 그러나 대개는 공기를 같이 들이마시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 그냥 두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간혹 모유 수유 후에 자꾸 토하는 아기는 반드시 트림을 시키도록 한다.

<font color="#FF6600"><u>생우유를 많이 먹이면 빈혈이 생긴다? &nbsp;&nbsp; O </u></font>

우유를 완전식품으로 믿는 사람도 있으나, 우유는 철분이 부족한 대표적인 식품이다. 시중에는 부족한 철분을 강화한 우유가 나와 있긴 하나, 우유에 철분 성분을 많이 첨가한 것과 몸에 잘 흡수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설사, 철분강화 우유라 하더라도 그것으로 철분을 보충할 생각은 안 하는 것이 좋다. 우유로 배를 채우는 식이 되다 보면 철분이 들어 있는 다른 음식을 섭취할 기회가 자연스레 줄기 때문에 빈혈이 생길 수 있다.

<font color="#FF6600"><u>분유는 반드시 보리차에 타야 한다? &nbsp;&nbsp; X </u></font>

고지식한 초보엄마들은 분유를 보리차에 타서 먹이라 했다고 꼭 보리차가 아니면 안 되는 줄 알고 있다. 보리차에 타서 먹이란 말은 끓인 물을 이용하라는 뜻이지 반드시 끓인 보리차만 먹여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원칙은 맹물을 끓여 식힌 물을 쓰면 좋고, 보리차를 끓여 식힌 물도 상관은 없다. 그러나, 간혹 생수를 그대로 이용하는 예가 있는데 어린아이의 분유 타는 물은 가능한 한 끓여서 식힌 물로 타줄 것을 의사들은 권한다.

<font color="#FF6600"><u>만들어 먹이는 이유식은 영양이 걱정된다? &nbsp;&nbsp; X </u></font>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면 영양이 부족해질까봐 걱정하는 엄마들이 많다. 그래서 영양을 보충할 목적으로 파는 이유식과 같이 먹이기도 한다. 그러나 파는 이유식도 좋지만 뭐니뭐니해도 이유식은 엄마가 직접 만들어 먹여야 최고다.

영양의 불균형은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 이유식을 먹일 때엔 대개 분유 등과 함께 병행할 뿐만 아니라, 6개월 이전에 대부분의 영양을 섭취하므로 이 시기에는 고형식을 먹이는 연습기간이라고 생각하고 느긋하게 이유식을 진행시키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유식을 시작할 때 간과해선 안 될 것은, 아기가 나중에 밥 먹을 준비식으로 죽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판 이유식은 고형식이 될 수 없다는 게 치명적인 단점이다. 아무리 잘 만든 인스턴트 이유식도 엄마의 정성이 담긴 신선하게 만든 이유식만 못한 것은 당연하다. 엄마가 만들어 먹이기 전에 시판 이유식에 먼저 맛을 들이게 되면 자극적인 맛 때문에, 만들어 먹이는 이유식을 잘 안 먹으려 들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font color="#FF6600"><u>이유식에는 그냥 물보다 멸치 우려낸 물이나 다시마물이 낫다? &nbsp;&nbsp; X </u></font>

이유식의 원칙 중에 가장 중요한 하나가 아기가 먹는 이유식에 소금이나 조미료로 간을 하지 않는 것이다. 멸치나 다시마 우려낸 물의 경우, 짜고 강렬한 맛이 느껴지기 때문에 이들 맛에 길들여지게 되면 다른 싱거운 이유식을 거부할 수 있다.

간혹 사골을 푹 곤 국물로 이유식을 만들어 주는 엄마도 있는데, 이것 역시 전문가들은 권하지 않는다. 사골국물에는 미네랄과 지방이 아주 많이 함유돼 있어 아직 소화기능이 미약한 어린아이들의 경우 배탈이 나는 예가 많다. 이유식을 만들어 주려면 그냥 물이 제일 적당하다.

<font color="#FF6600"><u>평소에도 이온 음료 먹이는 게 좋다? &nbsp;&nbsp; X </u></font>

이온 음료는 일종의 스포츠 드링크로 운동 후 땀을 많이 흘렸을 때, 흘린 땀으로 소실된 수분과 소금기를 보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음료다. 일부 엄마들은 이 이온 음료가 아무래도 물보다는 낫겠지 싶어, 물 대용으로 주는 예가 있는데 이것은 몸에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할 때만 도움이 되는 음료다.

보통 때 수시로 먹이게 되면 설탕과 소금이 넘치게 되어 아기에게 좋을 리 없다. 똑같은 것이라도 어떤 때는 큰 도움이 되다가도 어떤 때는 아무 도움이 못 되고 도리어 손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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