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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상현 “김정은 엄청난 위중상태일 것”…27일 긴급 간담회

중앙일보

입력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엄청난 위중 상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우리 정부와 정보기관 측 누구도 김 위원장 신변에 대해 확인을 안 해 주고 있다”며 “국회 외통위원장에게도 일주일이 넘게 아무 보고가 없는 걸 보면 이상 징후가 있는 건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신변 이상설이 퍼지는 상황에서 북한이 공식 대응을 안 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심혈관 수술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지난 12일 북한 최고인민회의와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 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점을 이상 징후로 꼽았던 윤 의원은 ‘4·27 남북 판문점 선언’ 2주년이 되는 오는 27일 모습을 드러낼지 여부가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무소속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간담회 전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무소속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간담회 전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와 관련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윤 의원 주최로 27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긴급 전문가 간담회를 연다. ‘최근 북한 김정은 신변이상설 관련 북한 급변 사태 대비’가 주제다. 간담회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 이용준 전 외교통상부 차관보, 태영호(태구민) 미래통합당 당선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주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은 김정은의 신변 이상설에 대해 “특이 징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외신 보도를 통해 ‘중국 의료진의 대북 파견설’ 등이 제기되는 등 건강 이상설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5일 중국이 의료 전문가를 포함한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했다고 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26일 중국 공산당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의료전문가팀 약 50명을 23일 또는 그 전에 북한에 파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원산에 체류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일본 도쿄신문은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구가 많은 평양을 피해 강원도 원산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5일(현지시간) 김정은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한국시간으로 적어도 지난 21일 이후 북한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해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이후 보름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그를 둘러싼 건강 이상설, 심지어 사망설까지 난무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이후 보름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그를 둘러싼 건강 이상설, 심지어 사망설까지 난무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은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이 지난 20일 김정은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해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그들(CNN)은 오래된 문서를 썼다고 들었다. 그 보도는 부정확한 보도라고 한다”고 언급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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