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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CEO 순다 피차이, 지난해 상여금만 3470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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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CEO도 겸한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CEO도 겸한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3469억원의 보너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 피차이 CEO가 지난해 연봉 65만 달러(약 8억원)에 상여금 2억 8100만 달러(약 3469억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알파벳 직원들의 총급여 중간값의 1085배에 해당한다. 상여금은 대부분 주식 형태로 받았다.

피차이는 지난 2015년부터 구글 CEO를 맡고 있다. 임기 첫해에는 급여와 주식 상여금을 포함해 1억50만 달러(약 1240억원)를 회사로부터 받았다. 연봉은 그때부터 작년까지 65만 달러로 동일하지만, 경영진에 대한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주식은 성과에 따라 달라진다.

올해부터는 연봉도 200만 달러(약 25억원)로 오른다. 피차이가 구글뿐 아니라 알파벳의 CEO도 맡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가 CEO 자리를 피차이에게 넘겨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피차이는 인도에서 태어나 인도 공과대(IIT) 공학박사, 미국 스탠퍼드대 석사,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 경영 전문석사(MBA) 학위를 갖고 있다. 구글에는 2004년 상품관리 부사장으로 입사해, 이후 크롬 웹 브라우저 출시와 성공을 이끌며 사내 입지를 다진 끝에 최고 자리에 올랐다.

구글은 코로나19 여파로 신규 투자 및 마케팅 지출, 신규 채용을 줄이고 있다. 지난 23일 미국 경제매체 CNBC는 구글이  전사적으로 투자를 줄이고 하반기 마케팅 부문 예산을 절반으로 줄였으며, 정규·계약 신규직원 고용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팀 쿡 애플 CEO의 지난 2018년 급여는 176억원 수준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지난해 MS의 시총 1조 달러를 달성하는 등 성과로 각종 상여금을 포함해 총 530억원을 받았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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