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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로 차로 줄여 서울광장 두 배 넓이 보행공간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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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세종대로 공간 재편 계획.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서울시 세종대로 공간 재편 계획.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서울 중구·종로구에 걸친 세종대로의 차도가 줄고 이 자리에 보행공간과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긴다.

자동차 중심→사람 중심 공간 재편 #5월 공사 시작해 올해 말 마칠 계획

 서울시는 세종대로 사거리~숭례문교차로~서울역 교차로 1.5㎞ 구간을 대표 보행 거리로 조성하겠다고 26일 밝혔다. 광화문광장·덕수궁·숭례문 같은 세종대로 대표 명소를 걷는 길로 연결하고 조경·역사를 아울러 이를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처럼 도시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관련 공사는 5월에 시작해 올해 말 마칠 계획이다.

 우선 세종대로 교차로~서울역 교차로 구간을 기존 9~12차로에서 7~9차로로 축소한다. 이 자리에는 서울광장(6449㎡) 면적의 두 배가 넘는 보행공간(1만3950㎡)이 생기고 세종대로 전 구간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된다.

 대한문 앞 보도는 최소 6m 이상 확장돼 현재 580㎡ 규모인 역사문화광장이 두 배 이상으로 넓어진다. 또 숭례문 주변에 500㎡ 규모의 보행공간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남대문시장 앞 광장은 공원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이번 세종대로 공간 재편으로 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역이 연결되는 ‘삼각 상권벨트’가 형성돼 주변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 세종대로 공간 재편 조감도. [사진 서울시]

서울시 세종대로 공간 재편 조감도.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세종대로와 함께 을지로, 충무로, 창경궁로 사업의 설계 역시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소공로, 장충단로는 공간 재편을 위한 설계 작업에 들어갔다. 이들 장소는 자동차 중심의 교통환경을 사람 중심으로 혁신하는 서울시 도로 공간 재편사업 대상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세종대로는 오랜 시간 우리나라를 대표해온 중요한 공간”이라며 “이번 재편사업으로 ‘걷는 도시, 서울’ 정책을 상징하는 브랜드를 만들어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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