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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오거돈 성추행, 유재수 뇌물···친문인사가 낳은 비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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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친문인사가 낳은 비극”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3일 페이스북에 성추행 사건 피해자 입장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상담’이라더니 ‘호출’이었다고 한다”고 적었다. 오 전 시장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 일어났다고 했는데, 피해자 A씨는 “업무상 호출이라는 말에 서둘러 집무실에 가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반박한 사실을 거론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시장은 성추행, 부시장은 뇌물죄“라며 ”친문인사가 낳은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오 전 시장과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아온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 전 시장은 2017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았고, 유 전 부시장은 2004년부터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좌하며 여권 인사들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다른 글에서 ”과거에 이런 사고는 주로 보수정당 인사들이 쳤다. 그래서 ‘성나라당’ ‘성누리당’이라는 별명이 만들어지기도 했었다“면서 ”최근에는 민주당 인사들이 성추행 사건을 일으킨다“고 썼다. 그는 이어 안희정 전 충남지사, 정봉주 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열거하며 ”정말로 대한민국 주류가 바뀐 모양“이라고 조소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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