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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을 위하여

중앙일보

입력

3월 따뜻한 날씨만 믿고 봄철 복장으로 산을 오르면 큰 오산.산 아래는 봄이지만 중턱을 넘어서면 아직도 겨울 기운이 완연한 해빙기이기 때문이다.

날씨가 변덕스러우며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하고 높이 오를수록 잔설과 얼음이 있고 춥다. 또한 오전에 멀쩡하던 길이 오후에는 진창길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환절기는 산행하기가 가장 까다로운 때. 따라서 겨울 장비를 그대로 사용하면 무난하지만 산의 고저와 위치에 따라 장비를 조금씩 달리하면 좀더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된다.

<font color="#554e00">▣ <b>스토브 설치 </b></font>

낮은 산에서는 가스 스토브가 편하고 높은 산에서는 석유나 휘발유용 스토브가 안전하다.지대가 높은 곳은 바람이 많고 건조하므로 풀밭에서 스토브를 사용하지 말고 돌 위나 땅 위에 설치한다.

<font color="#554e00">▣ <b>옷차림</b></font>

낮은 산에 오를때는 봄철 감각에 맞는 스포티한 소매셔츠나 긴팔 남방 등 원색 계열의 칼라풀한 상의면 된다. 꽃샘추위나 강풍에 대비해 사시사철 필수장비인 방수 방풍의 오버트라우저나 장갑을 준비하면 더욱 좋다.오버트라우저 대신 윈드자켓이나 폴라자켓과 함께 우의를 준비해도 된다.

반면 높은 산에 오를때는 낮은 산행에서 필요한 것 외에도 여벌의 옷을 준비해야 한다.청바지나 골덴의류는 절대 금물. 겨울철에 걸맞는 모직바지를 입고 모직남방셔츠, 스톱파카, 털장갑, 모자, 마스크 등을 추가로 준비한다.

해빙기의 눈은 대부분 습설일 경우가 많아 옷에 닿으면 금방 녹아들기에 스패츠를 신고 오르도록 하고,약해진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질 것을 대비해 두켤레 정도의 양말도 배낭에 넣는다.

<font color="#554e00">▣ <b>음식과 비상식</b></font>

간편하고도 영양가있는 음식을 장만하도록 하며, 등정을 할 때 비상식은 긴급한 상황을 대비해서 꼭 지참한다. 단시간에 에너지를 충족시켜주는 초콜릿류의 과자와 함께 보온병에 따뜻한 물이나 커피를 함께 갖추면 금상첨화.

<font color="#554e00">▣ <b>등산화</b></font>

해빙기의 땅은 한겨울보다 미끄러울 확률이 높다. 발목을 보호하기 위해 발목 부분을 감싸주는 중등산화가 좋다.

<font color="#554e00">▣ <b>장비</b></font>

환절기의 땅은 절대 믿지 말자. 워킥스틱만 갖추어도 등행 속도를 빠르게 해주며 미끄러운 곳에서는 몸의 밸런스 유지와 하산시 앞으로 넘어지는 것을 방지해 준다.

그러나 맨땅이라도 아직은 땅속이 얼어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이젠도 준비한다. 또한 아직은 해가 일찍 떨어지며 특히 산에서는 더 빨리 해가 기울어지므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헤드랜턴과 함께 예비 건전지와 전구를 챙긴다.

조인스닷컴 사이버리포터 옥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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