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루새 신규 감염 3만9460명 또 최다…널뛰는 통계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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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요코스카 항구에 정박 중인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 존스홉킨스의대는 21일 미 해군 1631명을 포함해 5335명의 미군 확진자를 새로 통계에 포함했다.[AFP=연합뉴스]

미군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요코스카 항구에 정박 중인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 존스홉킨스의대는 21일 미 해군 1631명을 포함해 5335명의 미군 확진자를 새로 통계에 포함했다.[AFP=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21일(현지시간) 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존스홉킨스의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3만9460명, 사망자는 2751명으로 신규 감염자 수는 최대치다. 일일 사망자도 뉴욕시가 의심 사망자를 대거 추가한 16~17일 제외하면 지금까지 가장 많다. 전날 20일보다 각각 1만4220명(56%), 1318명(92%)이 늘었다.

미 해군 1631명 포함 미군 확진자 5335명, #재향군인 5599명 등 1만924명 통계 반영 #뉴욕 3700명, 일부주 '의심 사망자' 포함, #"앞으로 수일 간 신규 사망자 급증할 것"

미국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21일 하루새 3만9460명이 발생해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실제 발생자가 아니라 재향군인병원과 미군 확진자를 새로 집계에 반영한 때문이다.[존스홉킨스의대]

미국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21일 하루새 3만9460명이 발생해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실제 발생자가 아니라 재향군인병원과 미군 확진자를 새로 집계에 반영한 때문이다.[존스홉킨스의대]

20일 하루 감염자는 4월 1일 이후 최저, 사망자는 6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던 미국의 코로나19 통계가 하루 만에 널뛰기를 한 셈이다. 무엇보다 최대 진앙인 뉴욕주가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다. 21일 하루 뉴욕주에선 신규 감염자는 5300명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최대 피크였던 지난 15일(1만1400명)과 비교해선 절반 이하로 떨어진 수다. 사망자도 전날(478명)보다 단 3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존스홉킨스의대 세부 내용을 확인한 결과 이는 실제 하루 감염자가 갑자기 치솟은 게 아니라 통계방식 변경 때문이었다. 신규 감염자가 한꺼번에 늘어난 것은 미국 재향군인병원 확진자 5599명과 미 해군 1631명,육군 841명, 공군 800명을 포함한 미군 확진자 5335명 등 1만900명을 이날 새로 집계에 반영한 때문이었다. 그동안은 50개 주와 DC, 푸에르토리코 등 해외 미국령 기존 확진자 집계에선 빠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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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발생 추이. 뉴욕시가 확진자가 아닌 의심 사망자 3700여명을 통계에 한꺼번에 포함한 지난 16일, 17일 각각 4591명, 3857명으로 급증했다.[자료=워싱턴포스트, 존스홉킨스의대]

미국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발생 추이. 뉴욕시가 확진자가 아닌 의심 사망자 3700여명을 통계에 한꺼번에 포함한 지난 16일, 17일 각각 4591명, 3857명으로 급증했다.[자료=워싱턴포스트, 존스홉킨스의대]

신규 사망자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미국의 일부 주들도 확진자가 아니더라도 재택 및 노인 요양 시설의 코로나19 증상에 따른 '의심 사망자(probable death)'를 사망자 통계에 포함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CNN 방송은 "이 같은 사망자 집계 기준 변화 때문에 앞으로 수일 동안 사망자 수가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1일 하루 메릴랜드(218명), 펜실베이니아 266명(20%), 매사추세츠(255명)와 콜로라도(64명) 15%씩 전날보다 사망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앞서 뉴욕시가 지난주 의심 사망자 3700여명을 코로나19 사망자에 포함했다. 이 때문에 존스홉킨스의대 미 전체 일일 사망자 수는 15일 2494명에서 16일과 17일 각각 4591명, 3857명으로 갑자기 늘어난 바 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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