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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아메리카 대부분은 영양부족

중앙일보

입력

미국을 대표하는 미녀인 미스 아메리카는 해가 갈수록 더 날씬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들은 대부분 영양부족 상태라고 전문 가들이 밝혔다. 21일 발간된 미국의학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에 따르면 존스홉킨스대학 인간영양센터의 벤저민 카발레로 박사는 역대 미스 아메리카 78명의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이들의 건강상태를 측정해본 결과 상당수 미스 아메리카들이 `영양부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카발레로 박사는 이에따라 미스 아메리카 대회 심사위원들은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제고시키기 위해´ 지나치게 날씬한 사람들을 가려내 탈락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스아메리카 선발대회가 젊은 여성들의 식이요법이나 생활습관에 실제로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는 없었지만 이 대회가 많은 젊은 여성들에게 직간접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카발레로 박사가 이끄는 연구조사팀은 역대 미스아메리카들의 ´신장 대비 체중지수(체적지수)´를 조사해본 결과 해가 갈수록 이 지수가 낮아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체적지수(BMI)는 킬로그램으로 환산한 체중을 미터로 환산한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예를 들어 키가 1.82m이고 체중이 70.5㎏인 사람의 지수는 ´70.5/1.82X1.82=21.3´이 된다.

1920년대 미스 아메리카 대회 출전자들의 BMI는 대부분 20-25 정도로 정상이었지만 이후 이 지수는 계속 낮아져 이후 미스 아메리카들중 대부분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영양부족으로 분류하는 상태인 18.5 이하의 BMI를 나타냈다.

BMI가 최고였던 미스 아메리카는 1941년의 로즈메리 라플랑슈로 22.4였고 가장 낮은 BMI를 가진 사람은 1986년 미스아메리카인 수전 어킨으로 16.9였다.

또 체중이 가장 가벼웠던 사람은 1921년에 초대 미스아메리카로 뽑힌 마거릿 고먼으로 48.6㎏였으며 체중이 가장 무거웠던 미스 아메리카는 1952년에 선발된 콜린 케이 허친스로 64.35㎏였다.

연구팀은 지난 78년간 미스 아메리카들의 신장은 2%정도밖에 크지 않은 반면 체중은 12%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스아메리카를 선발하는 미스아메리카기구의 로버트 레나이슨 사무국장은 최근의 미스 아메리카들이 비교적 높은 BMI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것은 심사위원들이 이제는 아름다움보다는 총명함을 더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몸매를 보는 수영복 심사는 총점의 10%밖에 차지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선발방법을 피상적인 요소들보다는 실질적인 요소들을 심사하는 방식으로 오래전에 바꾸었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타우슨 소재 세인트 조지프 메디컬센터 식욕이상연구소의 해리 브랜트 소장은 ´미인대회는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는 성공적이고 매력적인 여성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날씬해지는 것이 지극히 중요하다는 인식을 계속해서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틱시티/ 미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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