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오염을 예방하는 조리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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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은 살충제, 살균제, 제초제가 주종을 이룬다. 효과적으로 잘 사용하면 농작물의 수확량이 늘고 노동력을 절감시킬 수 있기 때문에 농약은 이미 채소와 과일 경작의 필수품이 되었다.

농약은 잔류기간에 따라 비잔류성, 중간잔류성, 잔류성 농약으로 구분되는데 농약 잔류물이 75~100% 사라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비잔류성 농약은 1~12주, 중간잔류성은 1~18개월, 잔류성은 2년 6개월 걸린다. 잔류성 농약은 잔류기간이 길 뿐만 아니라 인체에 축적되어 돌연변이나 기형아 출산, 암을 유발할 수 있다.

<font color="#554e00">▣ <b>채소의 잔류 농약, 화학약품의 피해를 예방하는 법</b></font>

<font color="#999900">제철에 나는 채소를 선택하여 구입한다</font>
제철에 나는 채소류는 생육이 빨라서 살포된 농약의 농도가 낮아지게 된다. 비닐하우스에서 사철 재배할 때는 자외선이 차단되기 때문에 자연상태에 비하면 농약이 잔류하는 기간이 길다. 농약은 햇볕을 받으면 그 성분이 조금씩 소멸되므로 제철에 생산되는 채소를 선택하여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 잎이 너무 크다든지 녹색이 너무 짙거나 옅은 색을 띨 경우, 뿌리가 굵고 잔뿌리가 적은 것은 화학비료를 많이 사용한 것이므로 고를 때 유의한다.

<font color="#999900">구입 후 1주일 이상 저장하지 않는다</font>
채소나 과일은 비타민 C의 공급원이다. 채소는 살아 있기 때문에 수확 후 유통, 저장하는 중에 신선도가 떨어지면 비타민 C의 양도 감소한다. 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껍질에 있는 농약이 과육으로 침투하게 된다. 따라서 가정에서는 1주일 이상 저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font color="#999900">쌀을 불렸던 물은 버린다</font>
원래 화합물의 성분은 지용성이 대부분이나 쌀에 잔류하는 농약과 제초제의 경우는 이를 살포하기 위해 수용화된 상품들을 사용하므로 쌀을 씻어 불렸던 물은 버리고 새 물로 밥을 한다.

<font color="#999900">직접 채소를 다듬는다 </font>
채소를 다듬을 때는 여간 손이 많이 가는 게 아니라서 껍질을 벗겨 다듬어진 것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껍질을 벗겨서 파는 것 특히 감자, 연근, 도라지, 양파, 토란 등의 경우 변색을 방지하거나 싱싱해 보이게 하기 위해 아황산염을 표백제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표백제를 사용한 채소를 일정량 이상 섭취하면 호흡곤란, 구토, 복통 등의 중독증상을 가져오므로 껍질이 벗겨진 채소는 될 수 있으면 사지 않는다.

<font color="#554e00">▣ <b>농약을 제거하는 조리법 </b></font>

<font color="#E7651A">식초에 절이기 </font>
식초의 살균·해독 작용으로 인해 채소, 과일 등의 잔류 농약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식초에 절여서 요리하면 농약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font color="#E7651A">소금물에 절이기 </font>
채소가 소금에 절여지면 삼투압 작용으로 인해 물이 나온다. 이때 잔류 농약 성분이 함께 배출된다. 김치를 담글 때 소금에 배추나 무를 절인 뒤 물에 헹구어서 꼭 짠 다음 물기를 쭉 빼고 담근다.

<font color="#E7651A">끓는 물에 데치기 </font>
끓는 물에 데치는 것은 가장 확실하게 농약 오염을 줄이는 방법이다. 채소가 푹 잠길 만큼 물을 넣고 끓이는 것이 좋고, 데친 후에는 물에 한 번 헹구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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