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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재, 지자체가 직접 키운다…부산·광주 등 교육거점 확정

중앙일보

입력

자동차ㆍ조선ㆍ관광 등 지역 대표 산업의 쇠락으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광역자치단체가 인공지능(AI) 전문 인력 양성으로 돌파구를 찾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지역거점 AI 교육 사업을 수행할 4곳을 확정했다. 부산광역시ㆍ강원도ㆍ충청북도(역량강화거점)와 광주광역시(특화인력양성 거점) 등 4개 광역자치단체가 대상이다. 과기정통부는 “4개 광역자치단체는 5월부터 1기 교육생 모집을 시작해 연말까지 지역 핵심산업에 투입할 수 있는 AI 전문인력을 1620명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월 1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초가 튼튼한 과학기술 강국, DNA를 기반으로 혁신을 선도하는 AI 일등국가,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디지털 미디어 강국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뉴스1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월 1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초가 튼튼한 과학기술 강국, DNA를 기반으로 혁신을 선도하는 AI 일등국가,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디지털 미디어 강국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뉴스1

지역거점 AI 교육 사업은 지역 중소ㆍ벤처기업 재직자, 예비창업자, 대학생 등에게 AI 교육과 협업공간 등을 제공한다. 역량 강화 거점은 지역 중소기업 재직자, 예비창업자, 대학생 등이 인공지능(AI) 개발역량을 갖추어 활용할 수 있도록 1∼2개월 단위의 기본ㆍ고급ㆍ비즈니스모델(BM)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특화인력양성 거점은 6개월 이상의 AI 전문교육 과정을 이수한 뒤, 지역 산업 현장에서 AI 기술을 적용하고 신규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는 장기 집중 양성 교육을 운영한다.

차·조선·관광·부품 산업 등에 AI 접목  

부산광역시는 울산광역시, 경상남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동차ㆍ조선ㆍ화학 등 특화산업에 필요한 AI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동남권 메가시티 인공지능 교육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부산시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지능정보 서비스, 지능형 기계, 스마트 해양물류 분야에서 활약할 AI 전문인력을 부산ㆍ울산ㆍ경남 등 지역별로 나누어 양성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경상북도와 함께 교통ㆍ기상 데이터를 활용하여 관광ㆍ해양분야에 특화한 환동해권 AI 교육과정을 공동 기획할 계획이다. 강릉과학산업진흥원ㆍ경북 SW융합진흥센터 등 권역 내 관련 기관도 협력한다.

충청북도는 오창산업단지와 청주산업단지에 교육 거점을 개설하고 기업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AI 인재 양성 과정을 제공한다. IT 부품 기업 비중이 높은 만큼, 제조분야에 AI를 접목해 특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광주광역시는 자기주도ㆍ협업기반의 AI 학습모델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문화 콘텐트 등 4대 산업 분야에 투입 가능한 AI 특화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게 목표다. 또 현재 추진 중인 광주 AI 집적단지와 연계해 지역 내 AI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단 계획이다.

송경희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지역 산업에 AI 기술이 활발히 도입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역 AI 전문인력 양성 정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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