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앤트파이낸셜, 월 2만원짜리 블록체인 개발툴 내놓는다

Join:D

입력

업데이트

[출처: 앤트파이낸셜]

중국 IT공룡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이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컨소시엄형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보였다. 최소 비용 월 2만원으로 블록체인 개발툴을 이용할 수 있어 중소기업의 진입 문턱을 대폭 낮췄다는 평가다. 앤트파이낸셜은 향후 3년 내 100만개 중소기업과 개발자들에게 저비용ㆍ고효율의 블록체인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앤트파이낸셜의 모바일결제 플랫폼 알리페이 인증을 받은 개인과 기업은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앤트파이낸셜, 월 100위안짜리 개발툴 내놨다

4월 16일 앤트파이낸셜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컨소시엄형 블록체인 플랫폼 '오픈체인(OpenChain)'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테스트를 진행한 오픈체인은 수십 개 디앱(DAapㆍ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했으며, 1000명 이상 고객사 및 개발자(활성화 비율 10% 이상)를 보유하고 있다.

오픈체인의 주 목적은 중소기업이 저비용으로도 스마트컨트랙트ㆍ디앱 등 각종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앞으로 3년 간 100만개 중소기업과 개발자를 플랫폼에 끌어들이는 게 목표다. 사용 분야는 ^공급망금융 ^전자송장 ^기부금관리 ^출처확인 등 다양하다.

제품 패키지 유형은 프로형과 기업형 버전으로 나뉜다.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여주는 차원에서 가격은 모두 저렴한 편이다. 프로형은 월 100위안(약 1만7000원ㆍ테스트형)과 월 999위안(약 17만원ㆍ실전형)이며 기업형은 연 4888위안(약 84만원)이다. 프로형의 초당거래속도는 10TPS 이하이며, 기업형은 100TPS 이하다.

#이더리움처럼 가스(gas) 수수료 있다

앤트파이낸셜의 모바일 자회사 알리페이 인증을 거친 개인이나 기업은 오픈체인을 이용할 수 있다. 개발자들은 플랫폼으로부터 통합개발환경(IDE), 스마트컨트랙트 모듈, 디앱 개발 어시스턴트 등을 제공 받는다. 2018년 6월 앤트파이낸셜이 출시한 BaaS(Blockchain-as-a-Service) 플랫폼 '앤트 블록체인 플랫폼'과 달리, 오픈체인 이용자들은 서버를 별도로 두거나 노드를 구축하지 않아도 된다. 때문에 비용 절감 측면에서 한층 개선됐다는 평가다. 

오픈체인은 이더리움 등 퍼블릭 블록체인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가스(수수료) 개념도 동일하게 가져왔다. 다만,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발행을 엄격히 금지하기 때문에 해당 가스는 암호화폐가 아닌, 플랫폼 내부에서 쓰이는 유틸리티 토큰이라고 볼 수 있다. 프로형은 월 10억개, 기업형은 연간 1000억개 가스를 제공한다.

#中 기업, 블록체인 플랫폼 시장서 두각 

알리바바뿐 아니라 텐센트ㆍ바이두 등 여러 중국 IT기업들이 블록체인 플랫폼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는 올초 오픈 네트워크 블록체인 '슈퍼체인(Xuperchain)'의 베터 버전을 공개했다. 2018년 5월 시작된 슈퍼체인은 350TPS를 지원하며 거래량은 4억5000만건 이상, 사용자 수는 350만명을 웃돈다. 

중국 최대 메신저 앱 위챗 모회사인 텐센트 역시 일찌감치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다. 텐센트는 2018년 6월 자체 BaaS 플랫폼 'TBaaS' 백서를 발표한 데 이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트러스트SQL'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지난해 10월 선보였다. 텐센트는 지난해 전세계 기업의 블록체인 특허 보유수 718건으로 알리바바(2위ㆍ470건)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권선아 기자 kwon.seon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