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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보급형 '아이폰SE’ 다음 달 출시…한국선 55만원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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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애플의 두번째 보급형 스마트폰 '2세대 아이폰SE'. [사진 애플코리아]

애플의 두번째 보급형 스마트폰 '2세대 아이폰SE'. [사진 애플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생산 차질을 겪었던 애플이 15일(현지시간) 보급형 스마트폰인 '2세대 아이폰SE'를 공개했다. 4년 전 출시됐던 아이폰SE의 후속작으로 국내 출시가격은 55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8 본체에 아이폰11 AP 탑재 

2세대 아이폰SE는 아이폰8과 같은 외관을 띠고 있지만,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A13 바이오닉'을 탑재했다. 외형은 아이폰8이지만, 두뇌는 아이폰11프로와 같다. 디스플레이로는 4.7인치 액정(LCD)이 들어갔다.

메인 카메라는 1200만 화소 싱글 카메라, 셀프카메라 용도로 쓰이는 스마트폰 앞면 카메라는 700만 화소다. 카메라 화소 수 자체는 아이폰8과 같지만, 최신 칩셋이 탑재된 만큼 성능은 업그레이드됐다. 애플의 뉴럴엔진(NPU)이 최적화된 사진을 골라내고, 더 빠르게 카메라 초점(오토포커스)을 잡아준다.

동영상 역시 아이폰11프로와 마찬가지로 4K(가로 화소 수 약 4000개)에 초당 60프레임 촬영이 가능하다. 같은 해상도라도 초당 프레임 수가 더 많을수록 더욱 부드럽게 동영상이 전환된다. 삼성은 갤럭시S20은 8K(가로 화소 수 약 8000개) 동영상을 지원하지만 초당 30프레임 형태다.

홈 버튼에 터치 ID를 탑재한 것도 2세대 아이폰SE의 특징이다. 상대적으로 구형 모델인 아이폰8 본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용자 상당수에 익숙한 홈 버튼이 들어가게 됐다. 스마트폰에서 여러 개의 앱을 원활하게 구동하게 만드는 램(RAM)은 3기가바이트(GB)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통상적으로 AR 성능은 퀄컴이나 삼성 대비 극대화하는 능력이 있지만, 램 용량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인색한 편이다. 아이폰11프로에도 4GB 램이 들어간 반면, 갤럭시S20에는 12GB 램이 탑재됐다.

국내 시장에선 갤럭시A 위협 전망 

2세대 아이폰SE는 국내 시장에서 삼성의 갤럭시A 시리즈와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가격은 64GB 제품이 55만원, 128GB과 256GB 모델은 각각 62만원, 76만원으로 정해졌다. 갤럭시A90의 현재 출고가격(69만9600원)과 비교하면 오히려 아이폰SE가 더 저렴하다. 64GB 모델의 경우, 애플 보상판매 이용 시 최저 38만원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 및 40개 이상 국가·지역에선 오는 24일 출시된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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