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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당선인]공주·부여·청양… 통합당 정진석, 5선 고지 올라

중앙일보

입력

충남에서 ‘전통적 보수성향’을 보였던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서는 4선 중진인 미래통합당 정진석(60) 후보가 다섯 번째 금배지를 달게 됐다.

21대 총선 개표 결과 48.65% 득표율로 1위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두번 대결 모두 승리 #혁신도시 지정·공공기관 아전 등 공약 제시 #정진석 "국민 통렬한 비판 겸허히 받들 것"

정진석 미래통합당 공주·부여·청양 후보가 16일 충남 공주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정되자 가족들과 함께 손을 들고 있다. [뉴스1]

정진석 미래통합당 공주·부여·청양 후보가 16일 충남 공주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정되자 가족들과 함께 손을 들고 있다. [뉴스1]

정진석 당선인은 16일 오전 1시 기준 개표(99.99%)에서 48.65%의 득표율로 46.43%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박수현(56) 후보를 2.22%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5선 고지에 올랐다. 그는 선거를 마친 뒤 발표된 방송 3차 출구 조사 결과 52.5%를 얻는 것으로 나왔다. 민주당 박수현 후보는 42.9%로 두 후보간 득표율은 9.6%포인트에 달했다.

그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때는 48.12%를 얻어 44.95%에 그친 박수현 후보를 따돌리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당시 정 당선인은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공주에서는 졌지만, 부여·청양에서는 열세를 만회, 승부를 뒤집었다.

공주·부여·청양은 고(故) 김종필(JP) 총리의 고향으로 충남에서 대표적 보수성향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공주는 정 후보의 부친인 고 정석모 전 자민련 부총재가 4선 국회의원을 지낸 곳이기도 하다. 박수현 후보가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던 19대 총선을 제외하고 내리 보수 성향의 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서는 “정 당선인과 야당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수현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온 데다 지난 2018년 제7대 전국동시 지방선거 때도 공주시장과 부여군수·청양군수를 모두 민주당이 석권해서다. 지방의회도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원내 1당을 차지했다.

하지만 정 후보는 선거에 출마하면서 정권 심판론과 함께 ‘민심이 이깁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지역구를 돌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알리고 “무능한 정권을 확신하게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정진석 미래통합당 공주·부여·청양 후보가 15일 충남 공주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개표 중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득표율이 역전하자 지지자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뉴스1]

정진석 미래통합당 공주·부여·청양 후보가 15일 충남 공주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개표 중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득표율이 역전하자 지지자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뉴스1]

그는 이번 선거에서 핵심 공약으로 충남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 추진, 충남권 잡(JOB) 워드 유치, KTX 공주역세권 개발, 충청산업문화철도 건설,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등을 제시했다.

정 당선인은 “다시 한번 저를 믿어주시고 공주와 부여·청양을 맡겨주신 주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민의 심판을 통렬히 반성하고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 지역을 도약시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주=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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