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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과음, 심각한 정신적.신체적 문제 유발

중앙일보

입력

과음하는 여성은 간질환이나 우울증 등 정신적, 신체적 문제 발생 가능성이 남성에 비해 훨씬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UW) 래리 젠틸레로 박사팀은 의학전문지 ´저널 오브 트라우마(Journal of Trauma) 최근호에서 여성 과음자들은 남자들에 비해 간질환과 우울증은 물론 신체.정신.성적 학대 등 경험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94년 4월부터 96년 5월까지 하버뷰메디컬센터 병원을 찾은 외상(外傷) 환자들을 대상으로 음주빈도, 음주습관 등 알코올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음주 교통사고나 음주운전 등은 남녀에서 비슷하게 나타났으나 우울증 등 심리적 고통 증상과 배우자 또는 가정에서의 학대 등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이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여성 알코올 중독자의 사망률이 남성보다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여성은 몸 안의 수분이 적기 때문에 남성보다 술을 적게 마셔도 이로 인해 간질환에 걸릴 위험이 남성보다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젠틸레로 박사는 ´여성 음주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알코올이 여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외상으로 병원을 찾는 여성에게 알코올 상담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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