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타르 담배 안전하지않다

중앙일보

입력

흡연자들이 저타르 담배에서 흡입하는 타르와 니코틴의 양은 알려진 것의 두배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CNN방송이 18일 보도했다.
CNN방송은 국립암연구소(NCI) 회보에 발표된 연구보고서를 인용, 저타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보다 적은 양의 타르와 니코틴을 흡입한다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방법으로 측정한 결과 저타르 담배 1개비당 타르-니코틴 흡입량은 예상되었던 것 보다 두배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조사에서 사용된 새로운 측정법에는 흡연자들이 저타르 담배의 낮은 니코틴 함량을 보상받기 위해 연기를 보다 깊히 흡입하는 동시에 흡입하는 횟수도 늘린다는 사실이 감안되었다고 이 방송은 말했다.

이 새로운 사실은 그동안 대다수의 흡연자들이 저타르 담배로 바꾸었는데도 폐암 사망률은 낮아지지않고 있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연구보고서는 지적했다.

담배제품변천위원회의 주디스 윌켄펠드 박사는 이 조사보고서는 흡연자들이 타르 함량이 낮은 담배냐 높은 담배냐에 따라 그때그때 담배 피우는 방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결국 이들이 어떤 담배를 피우든 흡입하는 타르와 니코틴의 양은 같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윌켄펠드 박사는 이제는 담배를 테스트하는 방법과 그 결과를 나타내는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타르와 니코틴 측정법은 모든 담배가 니코틴 함량이 높고 필터가 없었던 시대인 1930년대에 도입된 흡연기계장치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의한 측정은 잘못될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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