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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정일영·민경욱, PK 김영춘·서병수 한 치 앞 모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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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왼쪽부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와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 [뉴시스]

왼쪽부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와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 [뉴시스]

사전투표율(26.7%)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막판 스퍼트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초접전’ 지역구에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전국 30~40곳을 ‘경합’ 지역으로 꼽고 있다. 이 중 마지막 투표함 개봉 전까지 피 말리는 접전이 예상되는 초박빙 승부처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PK(부산·경남)에 집중돼 있다.

여야, 전국 30~40곳 경합지 꼽아 #초박빙 승부처 수도권·PK 집중 #최재성·배현진, 고민정·오세훈 #이천 김용진·송석준 갈수록 혼조

통상 1, 2위 후보가 3~5%포인트 내에서 경합하면 초박빙 승부처로 꼽는다. 여야의 판세 분석을 종합하면 경합지역 절반가량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분포해 있다.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인 이날 민주당과 통합당 지도부가 약속한 듯 수도권 지원 유세에 집중한 이유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초박빙 승부처를 묻는 질문에 서울 송파을을 1순위로 꼽았다. 송파을에서는 민주당 최재성, 통합당 배현진 후보가 접전 중이다. 2018년 재선거 때는 최 후보(54.4%)가 배 후보(29.6%)를 24.8%포인트 차로 눌렀지만, 리턴 매치를 앞둔 여론조사에서는 번번이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다. ‘강남 벨트’ 승리를 자신하는 통합당과, ‘실세’로 꼽히는 친문 중진(4선)을 내세운 민주당 간 대결이기도 하다.

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맞붙는 광진을은 중앙일보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7, 8일 실시한 조사에서 고민정 48.1%, 오세훈 41.3%로 오차범위(±4.4%) 내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왼쪽부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 부산진갑에 출마하는 부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김영춘 의원과 미래통합당 부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서병수 전 부산시장. [연합뉴스]

왼쪽부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 부산진갑에 출마하는 부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김영춘 의원과 미래통합당 부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서병수 전 부산시장. [연합뉴스]

인천에서는 연수을 당선자가 가장 늦게 결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 정일영, 통합당 민경욱, 정의당 이정미 후보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여러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와 민 후보의 1, 2위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이 후보가 20% 안팎의 지지를 얻는 ‘2강 1중’ 구도가 나타났다.

경기도에는 용인정, 남양주병, 분당갑·을 등 경합지 10여 곳이 몰려 있다. 그중에서도 최후의 승부처로 꼽히는 이천에서는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낸 민주당 김용진 후보와 현역 의원인 통합당 송석준 후보가 경합 중이다.

통합당은 PK를 비롯한 영남 지역에서의 압승을 자신한다. “호남은 확실히 저쪽이, 영남은 확실히 우리가 유리하다”(이진복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는 인식이다. 반면에 민주당은 ‘수도권 잡고 PK 이변’을 노리고 있다.

PK 중에서도 ‘거물 대 거물’ 구도가 형성된 부산진갑이 특히 주목된다. 나란히 당에서 지역선대위를 이끄는 민주당 김영춘(3선)·통합당 서병수(4선) 후보가 맞붙는다. 해양수산부 장관(김 후보)과 부산시장(서 후보) 출신의 자존심도 걸린 승패에 따라 PK 선거 전체 분위기가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빙 지역이 많다는 건 곧 ‘한 표’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일 수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1, 2위 득표율 차가 3%포인트 미만인 초박빙 지역구는 37곳으로 전체(253곳)의 14.6%였다. 13곳은 차이가 불과 1%포인트 미만(1000여 표)이었는데, 인천 부평갑에서 23표 차이로 정유섭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했다. 4년 전에도 초박빙 지역은 수도권(18곳), PK(7곳)에 많았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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