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대구·경북 상황점검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장기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 대구시청서 상황점검 #후에 계명대 동산병원 치료 현장 들러
이날 정 총리는 한 달만에 대구를 찾았다. 정 총리는 회의 모두 발언에서 "전날에는 대구, 그제는 경북에 신규 확진자가 없었다"며 "물론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의 위세가 가장 높았던 20여 일간 대구·경북 시민 여러분과 함께 사투에 임했던 저로서는 그간 여러분들이 코로나19와 얼마나 치열하게 싸우셨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반갑고 고마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했다. 이날도 대구 지역 병원에서 추가 코로나 19 확진자 5명이 나오는 등 총 7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해서다. 정 총리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의 집단 감염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지역사회의 감염 위험에 끊임없이 대비해야 한다"며 "전 세계적 확산세가 계속되는 한 해외로부터의 유입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그동안의 고통과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낸 안정기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대구 경북이 다른 어느 지자체보다 모범적으로 방역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총리는 코로나19와의 장기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대구·경북에서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며 쌓은 임상 데이터와 치료 경험은 국내 다른 지역은 물론, 국제 사회가 위기에 대응함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사회 등이 중심이 돼 필요한 준비를 하고, 데이터와 기록을 정리해 주시기 바란다.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상황점검 회의를 마치고 계명대 동산병원 코로나 19 치료 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