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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암

중앙일보

입력

치과질환중에서 구강암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암은 뇌졸증, 교통사고 등과 함께 현대인의 3대 사망원인중의 하나입니다. 현재 많은 죽음에 이르는 병으로 생각하고 있고 이 죽음에 이르는 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육체적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정신적인 고통도 그 어떤 경우보다도 심각합니다.

우리 몸에서 발생되는 암은 그 부위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이지만 그 암들은 모두 생명을 앗아가는 것들이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 등한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구강암 역시 다른 부위의 암 못지 않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그 암을 외과적으로 수술했을 시 얼굴모양이 심히 손상되고 말할 수 있는 능력과 음식을 씹고 삼키는 기능을 훼손하기 때문에 수술후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하는데 막대한 지장을 주게 됩니다. 구강은 특히 우리가 가장 등한히 할 수 있는 부위로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구강암이 남자에게서는 다섯 번째로 여자에게서는 일곱 번째로 많았고 70%가 40대에서 70대까지의 연령층에서 발생되어 40대이후가 암발생의 호발연령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남자가 여자보다도 2배정도 많이 발생되어 40세 이후의 남자가 암에 잘 이환되는 위험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 연령층은 사회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이고 가정의 가장으로서 정신적, 경제적 기둥의 역할을 하고 있어 가족들의 정신적, 경제적 고통은 대단할 것이고 환자자신의 심적 고통도 상상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암을 조기발견하여 치료결과를 개선하여 생명을 연장하고 사회활동 복귀를 할 수 있는 것이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구강암에 대한 특정 원인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보편적인 원인을 살펴보면은 흡연, 음주, 영양결핍, 햇빛, 만성적인 자극, 바이러스, 유전인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흡연, 음주 등이 구강상태를 불량하게 하여 구강점막을 자극하여 변화시켜 구강암을 일으키는 높은 위험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흡연, 음주 습관으로 여자보다는 남자에게서 구강암 발생율이 높은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구강암치료의 방법으로서는 암병소부위를 자르고 방사선을 쪼이는 일반적인 방법이 있지만 치료후 침샘이 마르고, 골이 괴사하고 입을 정상적으로 열 수 없고, 심한 안모 손상 등의 후유증을 보여 정상적으로 식사를 할 수 없고 말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강암의 치료후 환자에게 결손부위가 있을 시 기능 회복 및 얼굴회복이 큰 숙제로 남아있는데 입안에만 결손부위가 있을 시 치과의 악안면보철과 특수틀니를 제작하여 말을 하고 음식을 들 수 있는 기능을 회복시켜 주고 얼굴에 귀, 코, 눈주위조직 등이 상실되었을 시는 silicon이라는 고무조직을 사용하여 인공적인 신체조직을 만들어주어서 정상적인 얼굴형태를 갖게 해주는 특수악안면 보철물로서 환자의 심리적 안정감과 사회적 활동복귀에 커다란 도움을 주어서 남은 삶의 질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서울중앙병원 치과 전문의 김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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