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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불출마 선언…동대문을 장경태·이혜훈 양자대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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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한 민병두 무소속 후보가 9일 불출마를 선언하고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서울 동대문을의 민병두 무소속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서울 동대문을의 민병두 무소속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민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끝까지 완주하면 3자 박빙의 대결을 예감합니다만 불확실성에 몸을 던질 수는 없다”며 “여기서 멈추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썼다. 그는 이어 “3주간의 선거운동을 통해 부당한 공천을 충분히 호소했고 저의 명예도 주민들 속에서 회복했다고 생각한다”며 “애초에 주민추천 후보로 출마선언을 하면서 2등은 의미가 없고 만약 그렇게 될 것 같으면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겠다고 한 바가 있는데 이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물러난다”고 적었다.

민 후보는 지난 3월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2018년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 의혹에 발목이 잡혀 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 후보검증소위(위원장 백혜련)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컷오프(공천 배제)가 확정되고 동대문을이 청년경선 지역구로 묶인 뒤에는 탈당을 결행, 지난달 26일부터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을 한 뒤 선거운동에 전념해왔다. 민 후보는 “대한민국 혁신 디자이너로서 지난 16년간 정치 일선에서 뛰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혁신 디자이너로서 제 삶을 멈추지 않겠다. 진정한 상상력과 용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동대문을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와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 민병두 무소속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서울 동대문을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와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 민병두 무소속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2004년 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민 후보는 18대 총선에 처음 동대문을에 도전했다가 낙선했지만, 19대 총선부터 재선에 성공해 도합 3선을 지낸 민주당 중진 의원이다. 현 국회 정무위원장이기도 한 민 후보는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 등과 함께 장 후보 지지 선언을 할 예정이다. 앞서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6, 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 후보는 15.6%를 기록, 장 후보(43.0%)와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31.0%)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세한 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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