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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휴 건강관리 요령

중앙일보

입력

신정연휴 모처럼 친척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다보면 과음. 과식으로 건강을 해치기 쉽다. 새해초 활기찬 출발에 지장이 없도록 하려면 신정연휴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변재준교수, 응급의학과 정연권교수,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홍명호교수의 도움말로 신정연휴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 생체리듬 유지
고향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은 교통체증을 피해보려고 새벽이나 한밤중에 차를 몰고 가는 경우가 많다. 이때문에 생체리듬이 흐트러져 연휴내내 피로감에 시달리기 쉽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자신의 생체리듬이 유지되도록 새벽출발이나 야간이동은 피하는 게 좋다.

뿐만 아니라 모처럼 친척들이 모이면 으레 남자들은 음주, 노름으로 밤을 지샌다. 때문에 전신무기력증, 요통, 관절통 등 이른바 ´명절증후군´에 시달리게 되며 연휴가 끝나도 일상업무로의 복귀가 쉽지 않다.

되도록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건전하고 절제된 놀이와 여흥으로 시간을 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만약 밤늦게까지 놀더라도 아침 늦잠이 해로운만큼 기상시간은 지키고, 부족한 잠은 낮에 토막잠으로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전운전
안전운전의 가장 기본은 졸음운전 예방.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서는 계획성있게 귀향길 중간중간 쉬어갈 곳을 미리 정해놓는 것이 좋다. 운전중 1시간에 1-2번쯤 차에서 내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을 하도록한다.기지개를 켜거나 가볍게 제자리 뛰기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장거리 운전에는 운전자세도 중요하다. 등받이는 90도 직각으로 세우고 엉덩이는 뒤로 바짝 밀착시키고 운전대와의 거리는 발로 클러치를 밟았을때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정도가 바람직하다. 이렇게하면 운전중 허리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탁한 차안의 실내공기도 안전운전에 방해가 되므로 자주 환기를 해주는게 필요하다. 실내공기가 탁하면 머리가 무거워지고 졸음을 유발한다. 운전자가 감기, 특히 콧물감기에 걸렸더라도 감기약을 먹지 않은채 운전하는게 안전하다. 콧물감기약은 항히스타민제 계열로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 패치형 멀미약을 붙이다 손에 약품이 묻은줄 모르고 눈을 비비면 동공이 확대돼 역시 안전운전에 장애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차내 난방으로 공기가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물수건, 시원한 음료수를 준비하고 가끔씩 어린이의 얼굴을 닦아 피부건조를 예방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귀향.귀경길에 필수적인 구급약품을 준비해두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연휴기간중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구급약품을 준비하고 지역응급센터 연락처도 알아두는 게 도움이 된다.

◈지병환자및 임산부의 여행할 경우
지병이 있으면 여행전 의사와 반드시 상담해야 한다. 또 여행지 주변의 의료기관을 사전에 조사해놓는다. 의료보험증 지참도 필수. 만일 보험증이 없을 때는 진료를 받은후 병원에 비치해놓은 의료보험증 미지참신고서를 작성, 1주일내 보험증과 같이 제출하면 환급받을 수 있다. 심장병환자는 비행기를 탈때 특히 주의해야한다. 심부전증, 동맥경화, 심근경색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미리 의사와 상의하고 휴대할 약을 준비하는게 안전하다. 중이염이 심한 환자는 이착륙시 기압변화로 고통받을 수 있으므로 이비인후과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한다.

당뇨병환자는 일정한 혈당유지에 만전을 기해야한다. 식사시간을 놓쳐 저혈당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기위해 초콜렛이나 사탕을 준비한다. 특히 당뇨병환자는 탈수가 잘 되기 때문에 더위를 피하고 갈증이 없더라도 물이나 스포츠음료를 준비해서 미리 조금씩 마시도록한다. 발에 상처가 나면 잘 아물지 않으므로 구두나 샌들을 피하고 푹신한 운동화를 신어 발을 보호한다.

임신 12주에서 9개월까지 가까운 곳의 여행은 가능하다. 그러나 유산의 우려가 있으므로 유산경험이 있거나 쌍태임신, 자궁기형및 무력증, 양수과다증이 있는 임산부와 임신초기 3개월과 마지막달인 경우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임신 32주 이상의 임산부는 항공여행을 하지 않는게 좋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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