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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고향' 찾은 이해찬과 경기도 훑은 이인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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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88년 13대 총선때 서울 관악에 출마해 이긴 뒤 17대까지 이 지역에서 내리 5선을 지냈다. 특히, 13대 총선 때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이 맞상대였다. 이 대표가 9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관악을 찾아 같은 당 유기홍(관악갑)·정태호(관악을) 후보의 선거 운동을 지원했다.

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관악 갑·을 지역구를 방문해 정태호 후보와 유기홍 후보의 선거 유세를 도왔다. 사진은 정태호(왼쪽)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 발언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관악 갑·을 지역구를 방문해 정태호 후보와 유기홍 후보의 선거 유세를 도왔다. 사진은 정태호(왼쪽)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 발언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관악갑·을 지역구는 격전지인 동시에, 여야 후보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돼있는 곳이다. 관악갑에선 민주당 유 후보가 서울대 77학번 동기인 무소속 김성식 후보와 다섯 번째 대결을 벌이는 중이다. 17·19대 총선에선 유 후보가, 18·20대엔 김 후보가 승리해 서로 '호적수'라 할 만하다. 관악갑에 출마했던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는 '세대 비하' 발언 논란으로 지난 8일 당에서 제명됐다. 관악을에선 정 후보가 오신환 미래통합당 후보와 세 번째 맞대결 중이다. 앞서 2015년 재보궐선거와 2016년 20대 총선에선 오 후보가 이겼다.

이날 지원 유세에서 이 대표는 "관악은 제가 1988년부터 2008년까지 꼭 20년을 했던 저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제1당이 되고,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과반을 넘겨 정국을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도록 꼭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경기 남부에 화력 집중한 이인영…'50+α' 목표

이 대표가 관악을 훑는 사이, 공동선대위원장이자 서울 구로갑 지역구에 출마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용인·성남 등 경기 남부 지역을 돌았다. 수원병에 출마한 김영진 후보를 시작으로 용인 갑(오세영 후보)·을(김민기)·병(정춘숙)·정(이탄희)과 성남 분당갑(김병관 후보) 등 총 6개 지역구를 방문했다. 지지 연설의 키워드는 국정안정이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시장에 방문해 김영진 수원병 후보의 선거 운동을 도왔다.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시장에 방문해 김영진 수원병 후보의 선거 운동을 도왔다. [연합뉴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김영진 후보의 선거 운동 현장인 수원 팔달구 화성시장을 방문해 “빠르게 국난을 극복하고 서둘러 경제 활력을 되찾으려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 힘을 줘야 한다”고, 용인시 기흥구청 앞에서 진행된 김민기 후보 지원 유세에선 “누가 국난을 극복하고, 경제 활력을 빠르게 되찾을 것인지 잘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수도권 중에서도 특히 경기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내부 여론조사 결과와 판세 분석 등을 바탕으로 경기도 59석 가운데 50석을 확보할 수 있을 거란 얘기도 나온다. 이는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 20대 총선 때의 40석보다 10석 많은 수치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민주당에 불리한 권역에선 선방하고 강한 지역에선 지난 총선보다 압도적인 결과를 낸다는 전략에 따라 경기 지역의 중요성은 무척 크다”며 “경기 남부를 시작으로 동·서·북부를 돌며 지원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진우·박건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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