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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주스·콩·차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 내려간다

중앙일보

입력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에 뇌경색까지 일으키는 콜레스테롤. 일반인이 지나치기 쉬운 콜레스테롤 상식을 최근의 연구결과들로 살펴본다.

◈´나쁜´ 콜레스테롤과 ´좋은´ 콜레스테롤이란
혈액 속엔 콜레스테롤을 비롯해 중성지방.유리지방산.인지질 등 여러 물질이 존재한다.

피 속의 지방성분은 저밀도지단백(LDL) 이 70%를 차지하며 고밀도 지단백(HDL) 과 중성지방.지방산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LDL은 인체의 각종 장기와 조직에 수송하고 남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 즉 세포내에 축적하지만 HDL은 혈관으로부터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보내 대사를 도와주며 혈관벽에 축적하는 것을 막아준다.
LDL은 적을수록 좋으며 HDL은 많을수록 좋은 것.

◈ 얼마이면 해롭나
LDL은 130㎎/dl미만으로, HDL은 40㎎/dl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LDL이 220㎎/dl이상, HDL이 35㎎/dl이하면 관상동맥 질환에 걸릴 위험이 현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총 콜레스테롤과 HDL콜레스테롤의 비율은 4:1 미만이라야 안전하다.

국내 의료보험에서는 총 콜레스테롤 250㎎/dl 이상이면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인정받고 약물치료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협심증이 있거나 관상동맥경화증이 있을 경우는 220㎎/dl이상이면 콜레스테롤치를 내리는 치료에 들어간다.

◈ 하루 오렌지 주스를 3잔 이상 마셔라/사과주스도 좋다
비록 전체 콜레스테롤의 80%는 음식물로 섭취되지 않고 체내에서 합성되지만 그래도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좋은 음식이 있다.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의 쿠로스카 교수는 "하루 오렌지 주스 3잔이 콜레스테롤 강하제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 밝혔다.

미 UC데이비스 의학센터의 에릭 거쉬윈 박사팀은 1백% 사과원액으로 실험을 한 결과 LDL수치를 낮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물론 설탕이나 다른 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아야 한다" 고 연구팀은 밝혔다.

◈ 콩을 많이 먹어라
인제대 식품과학부 권태완교수는 "콩은 단백질(40%) 와 지질(20%) 이 많고 전분이 없다" 고 말했다.

이런 콩의 특질은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낮추는데 특효약이라는 것.
캐나다의 토론토대 젠킨스 교수팀도 중년 남녀 3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콩을 먹은 그룹은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6% 낮아지고 LDL은 6.7%나 낮아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 차를 마시면 콜레스테롤이 줄어든다
미 하버드의대 하워드 세쏘박사는 심장마비 환자들과 건강한 사람들을 비교연구한 결과 "하루 한잔 이상의 차를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 발생 확률이 46%가 낮았다" 고 말했다.

이는 "차에 LDL의 산화를 억제하는 항산화물질인 플라보노이드가 들어있기 때문" 이라는 것이 세쏘박사의 추정.
반면 커피는 카페인 제거여부와는 관계없이 콜레스테롤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 전이지방이 콜레스테롤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미국 식품의약안전청(FDA) 는 최근 모든 식품에 ´전이지방´ (trans fat) 표시를 의무화 했다.

포화지방보다 콜레스테롤에 더욱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속속 입증되고 있기 때문.
전이 지방이 들어있는 대표적인 식품은 매우 딱딱한 마가린이며 대량생산된 케이크.과자.오래 튀긴 간이식품에도 들어있다.
또 도너츠.프렌치프라이에도 함유돼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소비자가 이를 구분할 수 없어 아쉽지만 식물성 기름의 맛을 오래 유지시키기 위해 수소처리(hydrogenated) 하면 전이지방이 많이 생긴다고 하니 참고할 만 하다.

◈ 에스트로겐이 콜레스테롤을 내린다
폐경기 여성들에게 호르몬 요법으로 투여되는 에스트로겐 제제가 콜레스테롤을 낮춘다는 연구도 있다.

미 국립심폐혈액연구소의 리처드 캐넌 박사는 "에스트로겐 보충제를 투여하면 혈액염증과 혈전을 일으키는 요인들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고 말했다.

LDL수치를 낮추고 HDL수치는 올려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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