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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성모병원에서 모친 임종 지킨 5자매 확진…환자 수 48명

중앙일보

입력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 입원해 있던 어머니를 간호하고 임종을 지킨 5자매가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생으로 폐쇄된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병원 업무 관계자들이 운행이 중단된 에스컬레이터 옆을 걸어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생으로 폐쇄된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병원 업무 관계자들이 운행이 중단된 에스컬레이터 옆을 걸어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6일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날 남양주시 퇴계원읍에 사는 A씨(54·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옹진군, 연수구, 미추홀구에 사는 58세, 65세, 69세 여성과 경기도 포천시에 사는 70대 여성 등 4명과 자매지간이다.

A씨는 언니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자 지난 1일 1차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를 시작했는데 지난 4일부터 발열과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이 나았다.
이 여성의 조카이자 포천시에 사는 70대 여성의 가족인 40대 여성도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자매는 지난달 중순부터 의정부성모병원 8층 병동에 입원한 어머니를 병간호했다. 이후 어머니가 사망하자 지난달 24~26일 인천시 동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함께 모친상을 치렀다. 이들 자매의 어머니는 지난달 14일부터 2차례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의정부성모병원에선 이날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이 병원 4층에서 간병인으로 일했던 B씨(60대·동두천시 송내동 거주)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이날 현재까지 4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보건 당국은 이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자 오는 15일까지 병원 폐쇄 기한을 연장했다. 이로 인해 이 병원 4층과 8층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됐고 외래진료와 외상센터 운영도 중단된 상태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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