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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지면에 등장한 마스크본 "이걸로 마스크 만들라"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마스크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미국에서도 마스크 쓰기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5일자 지면을 일부 할애해 지면에 마스크 본을 그려 넣었다. 마스크를 사지 못한 이들을 위한 것이다. 지면에 나온 본을 이용해 마스크를 만들어 쓰고 다니라는 취지다.

유튜브에 튜토리얼 영상도 함께 올려 #애플은 의료진에 안면보호대 기증 #마스크, 면봉도 부족해 만들어 쓰는 실정

홈페이지에는 다운로드할 수 있는 마스크 본 PDF 파일을 올려놓았다.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는 어떻게 3겹 마스크를 만들 수 있는지 직접 알려준다.

WP가 제공한 마스크 본의 가로 길이는 12인치(약 30㎝), 세로 길이는 7.25인치(약 18.5㎝)다.

워싱턴포스트가 지면에도 온라인에도 잘라서 쓸 수 있는 '마스크본'을 제시했다. [워싱턴포스트]

워싱턴포스트가 지면에도 온라인에도 잘라서 쓸 수 있는 '마스크본'을 제시했다. [워싱턴포스트]

이런 가운데 IT기업 애플이 신종 코로나 사태로 마스크 대란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의료진들을 위해 매주 100만장의 안면 보호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팀 쿡 CEO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애플의 안면 보호대는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으며 투명한 것이 특징이다.

애플은 의료진을 위한 안면 보호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팀 쿡 트위터]

애플은 의료진을 위한 안면 보호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팀 쿡 트위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6일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공급망을 통해 2000만장이 넘는 마스크를 조달했다"면서 "의료진들을 위한 안면 보호대(face shield)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쿡 CEO는 "기업 차원에서 사내 제품디자이너, 엔지니어들이 의료진을 위한 안면보호대를 생산하고 제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이미 지난주에 1차 물량이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병원으로 보내졌다"고 전했다. 그는 "의료진으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며 이번 주말까지 100만개를 더 운송하고 그 뒤로도 매주 100만장씩 출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P는 애플이 정부 관계자, 보건 전문가들과 협력해 미국 내 신종 코로나 사태가 가장 심각한 지역에 안면 보호대를 집중적으로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향후 국제적으로도 이 제품의 공급을 넓혀갈 방침이다. 영상에 따르면 해당 안면보호대는 조립 작업에 2분 정도가 걸린다.

밴더빌트 의대 메디컬 센터에서는 손으로 만든 마스크를 기증받고 있다. [밴더빌트 의대 홈페이지 캡처]

밴더빌트 의대 메디컬 센터에서는 손으로 만든 마스크를 기증받고 있다. [밴더빌트 의대 홈페이지 캡처]

현재 미국은 신종 코로나 관련 장비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밴더빌트 의대 메디컬 센터에서는 환자와 직원들을 위해 손으로 만든 마스크를 기증받는다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면봉을 이용해 코로나 19 검사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면봉을 이용해 코로나 19 검사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는 10센트에 불과한 검진 면봉마저 동이 나 의료진들이 자체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주 최대 의료법인인 '노스웰 헬스'는 10센트짜리 면봉을 구하지 못해 3D 프린터로 자체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 면봉은 신종 코로나 검진을 위해 감염 의심자의 목과 코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데 꼭 필요하다. 그러나 주요 공급사 중 하나가 신종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이탈리아에 위치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WSJ은 전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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