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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2차감염…잡히지 않는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중앙일보

입력

휴일인 5일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에서 육군 50사단 소속 장병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휴일인 5일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에서 육군 50사단 소속 장병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일 오전 0시 기준으로 6768명으로 증가했다. 전날 같은 시각보다 7명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 3일 추가 확진자 증가세가 한 자릿수로 떨어진 이후 다시 한 자릿수 증가폭이다.

대구 7명·경북 4명 한자릿수 증가 #병원·해외입국 등 감염 사례 지속

지역 병원에서 추가 확진이 잇따랐다. 대구 달성군 제2미주병원에서 종사자 1명,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환자 1명, 대구 동구 파티마병원에서 환자 1명이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제2미주병원은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171명으로 늘었고 한사랑요양병원 124명, 파티마병원 34명으로 늘었다. 나머지는 확진자와 접촉한 3명, 해외(필리핀) 입국자 1명이 추가 확진된 경우다.

대구 지역 확진자 중 1288명은 전국 58개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고 543명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이다. 5일 130명이 새로 입원 또는 전원할 예정이다. 확진 판정 후 자가에서 치료 중이거나 대기 중인 환자는 38명이다. 병상은 부족하지 않지만 가족을 돌봐야하는 등 다른 시설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사정으로 자가에 머무는 경우다.

현재 대구에는 1717명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다. 이 중 654명은 일반 밀접접촉으로, 1030명은 해외입국으로 격리 조치됐다. 이와 관련해 5일부터 관련법에 따라 자가격리 조치 위반시 기존 ‘300만원 이하 벌금’에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이 대폭 강화됐다.

완치되는 환자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4일 하루 완치된 환자는 98명(병원 57명, 생활치료센터 41명)으로, 현재까지 완치된 환자는 총 4854명이다. 완치율은 약 71.7%다.

5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설명을 하고 있다. 대구시

5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설명을 하고 있다. 대구시

대구 지역의 총 확진자 6768명의 감염 유형은 신천지 교인 4258명(62.9%), 요양병원 등 고위험군 시설·집단 499명(7.4%), 기타 2011명(29.7%)으로 확인됐다.

대구시가 정부로부터 통보받은 지난달 22일 이후 해외 입국객은 4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총 1105명이다. 대구시는 이 중 699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했다. 572명이 음성,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15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나머지 406명은 진단검사를 할 예정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정부가 당초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시행하려고 했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9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발표했다”며 “시민들께선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이 있겠지만, 외출을 자제하고 이동 최소화, 다중집회 금지, 개인 위생 수칙 준수 등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4명 추가돼 총 1268명으로 늘었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하루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경주 2명, 봉화·안동 1명씩 추가됐다.

봉화에서는 코호트 격리 시행 중인 봉화군립노인요양병원의 요양보호사 1명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안동에서는 70대 남성 1명이 폐렴으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경주의 1명은 확진자의 딸로 자가격리 해제를 위해 검사한 결과 확진됐으며, 나머지 1명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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