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토닌 분비 나이와 무관

중앙일보

입력

잠을 오게 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나이가 들면서 적어진다는 이론은 사실이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팀이 미국 국립의료원의 지원을 받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노인들도 젊은이들과 똑같은 양의 멜라토닌이 분비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찰스 차이슬러 교수 주도의 연구팀은 65-81세의 건강한 남녀노인 34명과 18-30세의 젊은이 98명을 상대로 실험실에서 실험한 결과 양측의 멜라토닌 분비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학협회 저널(JAMA) 최신호에 발표했다.

멜라토닌은 뇌 깊은 곳에 있는 송과선에서 분비되는 자연 호르몬으로서 잠을 자는 시간에는 수치가 높지만 인체가 잠에서 깨기 시작할 때는 수치가 떨어진다.

멜라토닌은 비행기 여행 시차 해소나 불면증 해결에도 이용되고 있으나 이번 연구에서 이 문제는 다루지 않았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잠자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미국에서는 멜라토닌 보충제를 이용하는 노인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가 매우 중요하다고 차이슬러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이제 40세가 되면서부터 멜라토닌 병 뚜껑을 매일 따야하는 일은 필요없게 됐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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