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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방지 크림 광우병 위험

중앙일보

입력

원료에 소의 뇌나 태반이 들어간 노화방지 화장품이 인간에게 광우병(BSE) 과 같은 치명적 질병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의 BSE 위원회 조사 결과 화장품과 광우병간의 연관관계를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들이 나타나고 정부내 고위 과학자들이 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나 심각한 파동이 일어날 가능성때문에 이에 대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화방지 크림 외에 ´엑소티카´ 주름살 방지 화장품 및 내장 기름을 원료로 해 만든 콜라겐으로 생산한 입술 화장품도 같은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화장품에 소의 내장 등을 일절 원료로 쓰지 못하도록 하는 전면 금지조치가 내려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BSE 위원회의 힐러리 피클스 박사는 소를 원료로 한 화장품이 상처난 피부를 통해 광우병을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이같은 위험 물질과 접촉이 많은 화장품 제조업체 노동자들도 위험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문은 정부가 이에 대해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화장품 제조업체들에게 영국산 소를 원료로 이용하지 말 것을 지시했으나 일부 업체는 여전히 소 내장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브뤼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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