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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한국 올해 성장률 1.3%"...지난해 말 전망보다 1%포인트 낮춰

중앙일보

입력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성장률을 1.3%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전망치(2.3%)보다 1%포인트 낮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반영했다.

ADB는 3일 ‘2020년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Asian Development Outlook)’을 발표하며 한국을 비롯한 46개 회원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대비 대폭 하향 조정했다.

ADB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아시아 46개 회원국의 경제 성장률이 2019년 5.2%에서 ’20년 2.2%로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아시아 전체 성장률을 5.2%로 전망했는데, 이날 3%포인트 내려 잡았다.

이날 ADB의 전망은 다른 기관에 비해선 다소 낙관적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0.1%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한국 경제가 전년 보다 뒷걸음질칠 거라는 전망도 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0.6%로, 영국의 경제분석 기관인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1%로 관측했다.

ADB는 내년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체 성장률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내년 한국 성장률을 2.3%로 예상했다. ADB 회원국의 내년 성장률은 6.2%로 전망했다.

ADB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및 세계 경제의 주요 위험요인”이라며 “신속하고 결단력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역내 개도국이 혁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교육 체계 정비 ▶기업가 정신 촉진 ▶지식재산권 등 제도 정비 ▶자본시장 발전 ▶대학과 혁신기업을 연계하는 역동적 도시 조성 등 5가지 정책을 제시했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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