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산 백혈병 위험 감소시켜

중앙일보

입력

엽산(葉酸)을 많이 섭취하면 소아혈액암의 가장 흔한 형태인 급성림프성 백혈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독성학 교수인 마틴 스미스 박사는 과학원회보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엽산 대사를 촉진시켜 정상치이상의 엽산을 DNA생산에 투입하는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급성림프성 백혈병에 걸릴 위험이 4-5배나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스미스 박사는 두개의 유전자가 모두 변이된 사람은 급성림프성 백혈병에 걸릴 위험이 정상유전자를 가진 사람에 비해 5배 낮으며 하나의 유전자만 변이돼도 4배나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미스 박사는 급성림프성 백혈병 또는 급성골수성 백혈병 환자 300명과 정상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전자 검사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하고 그러나 급성골수성 백혈병 환자는 이 유전자의 변이여부와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정상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식사를 통해 엽산을 많이 섭취하면 급성림프성 백혈병 위험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스미스 박사는 말했다.

성인의 약3분의 1은 이 두개의 유전자가 모두 변이되어 있다. 급성림프성 백혈병은 성인 백혈병 전체의 약10%를 차지하고 있다.

스미스 박사는 이 변이유전자가 아이들에게도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연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엽산은 비타민B 복합체에 들어있는 화학성분으로 간, 오렌지 그리고 시금치같은 녹색야채에 많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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