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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벨기에 시즌 조기종료…선두 브뤼헤 우승

중앙일보

입력

벨기에 프로축구 클럽 브뤼헤 선수들. [사진 클럽 브뤼헤 인스타그램]

벨기에 프로축구 클럽 브뤼헤 선수들. [사진 클럽 브뤼헤 인스타그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벨기에 프로축구 1부리그 주필러리그가 시즌을 조기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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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영국 BBC에 따르면 주필러리그 사무국은 이사회를 소집해 2019-20시즌을 조기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선두를 달리던 클럽 브뤼헤를 우승팀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6월30일까지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중단됐던 리그의 재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벨기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5000명,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올 시즌 29경기를 치른 주필러리그는 리그 1경기와 플레이오프를 남겨뒀었다. 하지만 현재 순위를 기준으로 1위 클럽 브뤼헤를 우승팀으로 인정했다. 클럽 브뤼헤는 29라운드까지 승점 70점을 기록, 2위 헨트에 승점 15점 앞서있었다. 클럽 브뤼헤는 통산 16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오는 15일에 승격과 강등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벨기에 신트트라위던 이승우(22)는 리그 4경기 출전으로 올 시즌을 마치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선수들. [사진 리버풀 인스타그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선수들. [사진 리버풀 인스타그램]

유럽 주요 리그 중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건 벨기에 리그가 처음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은 리그 재개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벨기에 리그의 결정이 다른리그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BBC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리버풀의 팬들에게는 좋은 뉴스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리버풀(27승1무1패·승점 82)은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7)에 승점 25 차로 앞서있다. 남은 9경기 중 2승만 더하면 1989~90시즌 이후 30년 만에 자력우승이다. 잉글랜드가 벨기에 사례를 따를 가능성도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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