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코로나로 어려워’ 영국항공, 직원 3만2000명 정직 추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런던 히스로 공항의 영국항공 소속 비행기들. AP=연합뉴스

런던 히스로 공항의 영국항공 소속 비행기들. AP=연합뉴스

영국 국적기인 영국항공이 전체 직원의 80%가량인 3만2000명의 정직을 노조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항공은 노조와 일주일가량 협상을 진행해 왔다.

영국항공은 이미 조종사 임금을 50% 삭감하는 데 합의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한 위기가 커지자 객실 승무원과 지상근무 요원, 엔지니어, 사무직의 80%에 해당하는 인력의 정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영국항공은 개트윅 공항, 런던 시티공항출발·도착 노선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 1월 23일 기준 유럽 출발·도착 항공편은 일 2만여편에 달했지만 2개월 만에 일 5000편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와 별개로 영국항공의 지주회사인 IAG는 3억3700만 유로(약 4500억원)에 달하는 최종배당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은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도 세 번째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자랑하는 IAG의 배당 취소는 투자자들에 큰 타격이라고 설명했다.

IAG는 영국항공 외에도 아일랜드의 에어링구스, 스페인의 이베리아항공과 부엘링항공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항공업계에서 재정적으로 가장 탄탄한 기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승객 수요가 줄고 각국의 국경 제한 등으로 항공편 운항이 불가능해진 곳이 늘어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598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IAG는 이미 4∼5월 전체 항공편의 75%를 축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