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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진상조사위원회 구성해 기자 조사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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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왼쪽)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시스]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왼쪽)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시스]

채널A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소속 기자의 ‘압박 취재’ 사태 파악에 나섰다. 채널A는 1일 메인 뉴스인 ‘뉴스A’의 클로징 멘트에서 “본사 기자가 신라젠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취재윤리에 어긋난 행위를 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신속하게 조사할 것이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외부 인사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널A의 기자가 신라젠 사건 취재 과정에서 검찰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취재원에게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비리를 털어놓도록 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 만에 나온 대응이다. 지난달 31일 MBC TV ‘뉴스데스크’는 채널A 소속 이 모 기자가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신라젠의 전 대주주 이철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에게 “유시민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면 가족에 대한 수사는 막아주겠다며 강압적으로 접근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MBC는 1일엔  “채널A 기자가 이 전 대표 측과 접촉해 52차례 유 이사장의 이름을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MBC는 또 “채널A 기자가 자신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이 그저 소설을 쓴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진행되는 것으로 생각돼 두려움과 공포를 느꼈다”는 내용이 담긴 이 전 대표의 편지를 소개했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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