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24.1% ´자살 생각한 적 있다´

중앙일보

입력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우리나라 성인의 24.1%가 지난 1년간 자살을 생각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국민들의 정신건강 상태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30일 밝혔다.

보건사회연구원은 `마음의 건강가꾸기´를 주제로 한「10월의 건강길라잡이」홍보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자살 의도율은 여자(28.9%)가 남자(18.7%) 보다 훨씬 높았다고 소개했다.

이 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연령별로는 30대가 21.2%로 자살의도율이 가장 낮았고 20대 23.4%, 40대 23.3%, 50대 25.1%, 60대 26.2% 등이다.

또 우리나라 성인의 84.4%는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고 연령별로는 50대가 스트레스를 가장 강하게 느끼며, 사별, 이혼, 별거중인 사람들이 배우자가 있거나 미혼자에 비해 스트레스를 훨씬 강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IMF전후의 스트레스 원인을 비교할 경우 IMF이전에는 가족문제(23.2%), 경제적 어려움(17.8%), 인간관계(14.3%) 등의 순이었으나 IMF이후는 직장생활(34.1%), 경제적 어려움(25.7%), 인간관계(13.4%) 등이었다.

아울러 사회정신건강연구소가 서울시내 중.고교생 2천565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14.7%가 친구가 없거나 따돌림을 당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4.6%는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연구원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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