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홍삼이 바로 `천연 비아그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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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삼으로 만든 고려홍삼이 발기부전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연세의대 비뇨기과학실 및 남성의학연구소 최형기교수팀은 한국과 중국, 싱가포르인을 대상으로 홍삼의 발기부전 치료효과를 실험한 결과 발기력증진이나 성행위빈도, 만족도 등이 크게 향상됐다고 19일 밝혔다.

최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오는 30일 잠실 호텔롯데월드에서 한국인삼연초연구원이 주최하는 `´99 한.일 고려인삼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최교수팀은 한국인 25명과 중국인 20명, 싱가포르인 19명 등 모두 64명의 발기부전 환자에게 3개월간 홍삼과 가짜약(위약.placebo)을 투여한 뒤 면담과 설문지로 치료효과를 확인하는 비교실험을 했다.

실험 후 설문을 통해 객관적 변화를 조사한 결과 홍삼을 복용한 환자 가운데 72.9%가 발기력 증진, 64.9%가 성행위 빈도증가, 62.1%가 만족도 향상 효과를 얻는 등 전체의 70.2%가 발기부전 치료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가짜약을 투여받은 환자는 33.3%만이 발기력 증진효과를 봤다고 답했으며 성행위 빈도증가 37.0%, 만족도 증가 29.6 등 전체적으로 25.9%만 치료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환자 자신이 주관적으로 평가한 홍삼의 발기부전 치료효과는 객관적 조사결과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주관적 평가에서는 75.7%가 발기력 증진, 70.3%가 성행위 빈도증가가 있었다고 답하는 등 전체의 75.7%가 발기부전 치료효과를 인정했다.

홍삼 투여에 따른 부작용은 홍삼을 복용한 37명중 2명에서 변비, 2명에서 소화불량이 나타났으나 가짜약을 투여받은 환자 27명 중에서도 3명에서 소화불량이 나타나 홍삼이 뚜렷한 부작용을 보이지는 않았다.

최교수는 ´고려홍삼이 한국인 뿐아니라 아시아인에게도 부작용이 거의 없이 발기부전 치료효과를 나타냈다´며 ´더 폭넓은 연구와 치료효과를 가져오는 활성성분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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