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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노욕으로 비친 점, 국민과 당원께 마음 깊이 죄송”

중앙일보

입력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1일 국회에서 제21대 총선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1일 국회에서 제21대 총선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31일 비례 2번 후보에 이름을 올려 ‘노욕(老慾)’ 논란이 인 데 대해 “국민과 당원에 심려를 끼쳐 마음 깊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손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제21대 총선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달 24일을 끝으로 바른미래당 대표를 내려놓고 평당원으로서 백의종군을 말씀드렸는데, 지난주 비례 2번에 내정돼 노욕으로 비춰진 점은 뭐라고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한가지 이번 사태의 바닥에는 한국정치의 구조를 바꿔 새 정치를 열어야 한다는 열망이 숨겨진 점을 분명히 말하고자 한다”며 “저는 비례로 의원이 된다는 노욕보다는 국회의원이 돼 다당제 연합정치로 개헌해야 한다는 야심이 있었다는 것을 솔직히 고백한다”고 말했다.

손 선대위원장은 총선 목표에 대해 “원내 교섭단체 구성(20석)을 목표로 한다”며 “지금 지역구에 60여명이 출마했는데 그중에서 10명은 돼야 하지 않겠나. 그럴 가능성이 있고 비례대표에서 10명 정도 해서 최소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저와 민생당의 목표”라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호남 지역구 후보들의 ‘이낙연 마케팅’과 관련한 질문에 “제가 종로구 출마를 고려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낙연 후보와 저는 특별한 관계이고 선거 영향을 생각해 출마를 접었다”면서 “호남에서 이낙연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손 선대위원장은 비례대표 후보 2번에 이름을 올렸다 여론이악화되자 14번으로 순번을 조정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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