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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일본, 韓·美·中·유럽서 온 외국인 입국 전면 막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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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전 한국을 출발해 일본 지바현 나라타공항에 입국한 승객이 입국 심사대에서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일 오전 한국을 출발해 일본 지바현 나라타공항에 입국한 승객이 입국 심사대에서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중국·미국 전역, 유럽 거의 전역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할 방침이라고 아사히 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그동안 한국과 중국 일부 지역, 유럽 21개국 방문자에 적용했던 입국 거부 대상을 대폭 확대하는 등 '미즈기와(水際)' 대책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미즈기와는 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해외 감염원을 차단한다는 의미로, 일본 정부의 신종 코로나 방역 대책의 핵심 중 하나다.

한국의 경우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 취해졌던 입국 거부 조치가 전역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일본은 지난 9일부터 입국 거부 대상인 일부 도시를 제외한 한국, 중국, 미국 전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게 2주간 대기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입국을 제한해왔다.

빠르면 이번주 초 국가안보회의(NSC)의 결정을 거쳐 출입국관리법에 따른 입국 거부 조치가 발동되면 2주 이내에 대상 지역에 체류한 외국인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일본에 들어갈 수 없게 된다.

아사히는 또 외무성이 30일 이들 지역의 감염증 위험정보를 '레벨3'으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레벨3'은 자국민에 방문 중지를 권고하는 단계다.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일부 지역도 입국 거부 및 방문 중지 권고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대되는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 40개 이상의 국가·지역을 입국 거부 대상에 추가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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