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사장이 자신과 분쟁 중인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말 때문에 신고해야 한다는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은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일부 기자가 모인 자리에서 이런 취지의 해명을 했다고 한다. 그는 ‘미투’(#Me Too) 운동이 한창이었을 때 삼성이 자신이 성신여대 교수 시절 비슷한 의혹이 있는지 뒷조사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삼성 배후론’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란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9일 “불미스러운 사건에 전혀 관련 없는 삼성이 언급된 것 자체가 황당하다”며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미래전략실 직원들이 2018년 손 사장의 미투 관련 뒷조사를 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미전실은 이미 2017년에 해체됐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배재성 기자 honogdoya@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