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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 사이렌도 마스크를 썼다…코로나19 패러디 로고들

중앙일보

입력

슬로베니아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주어 토블잔이 만든 '코로나19 패러디' 로고.

슬로베니아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주어 토블잔이 만든 '코로나19 패러디' 로고.

스타벅스 로고.

스타벅스 로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대유행을 뜻하는 펜데믹(pandemic)을 선언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마스크 쓰기, 행사 및 모임 참가 자제, 외출 자제, 재택근무 확대 등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올림픽 오륜기 마크.

올림픽 오륜기 마크.

슬로베니아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주어 토블잔이 만든 '코로나19 패러디' 로고.

슬로베니아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주어 토블잔이 만든 '코로나19 패러디' 로고.

이런 상황에서 최근 슬로베니아에 사는 그래픽 디자이너 주어 토블잔(Jure Tovljan)이 만든 패러디 로고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유명 로고들은 어떻게 보일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다양한 종류의 패러디 로고를 만들었고, 현재 그가 만든 로고들은 ‘코로나바이러스 로고’라는 이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마스터카드 로고.

마스터카드 로고.

슬로베니아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주어 토블잔이 만든 '코로나19 패러디' 로고.

슬로베니아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주어 토블잔이 만든 '코로나19 패러디' 로고.

토블잔이 패러디한 로고들은 전 세계 어디서나 한 번 쯤은 봤을 유명한 브랜드 로고들이다. 기본 모양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자세히 보면 원래의 모습과 조금씩 다르다. 전 세계가 서로 굳건히 손을 맞잡고 있음을 강조하는 올림픽 오륜기는 각자 떨어져 있고, 어느 곳이나 연결돼 있음을 의미하는 유나이티드 항공사와 마스터카드 로고는 글자도, 모습도 분리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SNS 링크드인의 로고.

SNS 링크드인의 로고.

슬로베니아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주어 토블잔이 만든 '코로나19 패러디' 로고.

슬로베니아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주어 토블잔이 만든 '코로나19 패러디' 로고.

비즈니스 인맥을 연결해주는 SNS ‘링크드인(Linked in·연결된)’ 또한 ‘록인(Locked in·갇힌)’으로 글자가 바뀌어 있다.

NBA 로고.

NBA 로고.

슬로베니아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주어 토블잔이 만든 '코로나19 패러디' 로고.

슬로베니아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주어 토블잔이 만든 '코로나19 패러디' 로고.

나이키 로고.

나이키 로고.

슬로베니아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주어 토블잔이 만든 '코로나19 패러디' 로고.

슬로베니아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주어 토블잔이 만든 '코로나19 패러디' 로고.

활발하게 움직이던 NBA 로고 속 농구선수는 시즌이 중단되자 다리를 죽 펴고 편안하게 누워 노트북을 들여다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열정적으로 파이팅을 외치던 나이키 로고 ‘JUST DO IT’도 안 될 거라며 ‘JUST DON’T DO IT’으로 글자가 바뀌어 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의 로고.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의 로고.

슬로베니아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주어 토블잔이 만든 '코로나19 패러디' 로고.

슬로베니아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주어 토블잔이 만든 '코로나19 패러디' 로고.

us open 로고.

us open 로고.

슬로베니아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주어 토블잔이 만든 '코로나19 패러디' 로고.

슬로베니아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주어 토블잔이 만든 '코로나19 패러디' 로고.

굿타이어 로고.

굿타이어 로고.

슬로베니아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주어 토블잔이 만든 '코로나19 패러디' 로고.

슬로베니아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주어 토블잔이 만든 '코로나19 패러디' 로고.

가장 눈에 띄는 건 스타벅스 로고인 사이렌조차 초록색 마스크를 단단히 쓴 모습이다.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이름과 공교롭게 이름이 같아서 억울하게 유머코드로 전락한 코로나 맥주의 씁쓸한 외마디 ‘새로운 이름이 필요하다(Need new name)’는 로고다.

코로나 비어 로고.

코로나 비어 로고.

슬로베니아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주어 토블잔이 만든 '코로나19 패러디' 로고.

슬로베니아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주어 토블잔이 만든 '코로나19 패러디' 로고.

앞서 세계보건기구는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표현이 사회적으로 단절되는 것을 뜻하진 않는다며, ‘물리적 거리두기’라는 표현으로 바꾸는 게 더 맞다고 밝힌 바 있다. 감염 예방을 위해 일시적으로 서로 신체적 거리를 두긴 하지만, 현 상황을 이겨내야만 한다는 마음만은 모두가 같다는 의미라고 해석된다. 주어 토블잔의 패러디 로고 역시 이 우울한 상황을 재치 있는 웃음으로 극복해보자는 의미로 받아들이길 바란다.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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