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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과학 업계의 천재 여신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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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과학계 여신이라 불리는 옌닝(颜宁) 외에도 업계에서 연구 업적을 쌓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베이징대학 정보과학기술학원 박사학위과정 지도교수 황첸첸, 칭화-버클리대 스마트 이미징 연구실 부교수 방루, 저장대학 전기공학원 교수 양슈, 저장대학 화학공학과 박사생 지도교수 루잉잉, 전자과기대 재료 및 에너지학원 부원장 류밍전, 중국의 과학발전에 힘을 보탠 5명의 천재들을 소개한다.

황첸첸(黄芊芊)

황첸첸(黄芊芊) [사진 바이두바이커]

황첸첸(黄芊芊) [사진 바이두바이커]

17살에 베이징대학교 입학, 28세에 박사 학위 취득한 천재 미녀가 있다. 바로 베이징대학 박사 지도교수 황첸첸(黄芊芊)이 그 주인공이다. 황첸첸의 전공은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반도체 및 반도체 기술을 직접적으로 용용한 기술의 총칭), 일반적으로 반도체라고 불린다. 황첸첸은 국제학회에서 인정받으며 중국 반도체 업계의 연구 수준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무엇보다 해외 유학 없이 국내에서 수학한 결실이라는 점이 가장 주목받는 부분이다.

전세계에서 단 3명만 받은 IEEE EDSECA 수상
포브스 선정 '2019 30 under  30 Asia'

[사진 바이두바이커]

[사진 바이두바이커]

2019년 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Electron Devices Society Early Career Award를 수상했다. 이 상은 2009년부터 전자 장치 분야에서 기술적 성과를 달성한 초기 경력의 학자들을 격려하는 의미로 매년 수여하고 있다. 2019년 황첸첸이 상을 받는 당시 전세계에서 단 3명만이 선정 되었을 정도로 기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첸첸은 포브스가 선정한 2019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황첸첸은 2011년 세계전자소자학회(IEDM)에서 학술 논문을 발표한 후 성과를 착실히 쌓아갔다. 2016년 China Postdoctoral Science Foundation로부터 특별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여성이 겪는 차별이 주목받던 시기에 이룬 쾌거라 할 수 있다. 1년 후에 중국 미래 여성 과학자 프로그램(中国未来女科学家计划)에 선발되었는데, 전국의 단 4명만이 선정되었다. 2019년에는 중국 전자학회 청년 여성 과학자 이사회(中国电子学会青年女科学家理事会)의 이사로 선정되었다. 중국을 대표하는 여성 과학자로 거듭난 셈이다.

팡루(方璐)

팡루(方璐) [사진 바이두바이커]

팡루(方璐) [사진 바이두바이커]

2012년은 2011년에 이어 SNS가 폭발적로 성장하던 시기이다. 당시에 ‘중국과기대(中国科学技术大学) 85년생 미녀 교수’라는 타이틀로 대륙의 SNS를 뜨겁게 달군 과학자가 있다. 바로 칭화대(清华大学) 부교수 팡루(方璐)이다.

사람의 시야를 뛰어넘는 기술을 개발할 거에요

팡루는 중국과학기술대학(中国科学技术大学)를 졸업하고 홍콩과기대(香港科学技术大学) 포닥(PH.D)을 거쳐 중국과기대로 돌아와 부교수를 역임했다. 2018년 2월 칭화-버클리 선전학원(Tsinghua-Berkeley Shenzhen Institute; TBSI)의 부교수 자리로 옮겨, 데이터사이언스 정보기술연구센터 부주임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컴퓨테이셔널 포토그래피와 3D 비전, 머신러닝을 연구한다.

팡루(方璐) [사진 바이두바이커]

팡루(方璐) [사진 바이두바이커]

팡루는 사물에서 반사된 빛의 방향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차세대 라이트필드 기술을 제시했다. 기존에 있던 기술의 활성 범위를 더욱 광범위하게 확장한 업적을 인정받아 연구센터에서 요직을 차지했다. 중국판 MIT 테크놀로지 리뷰(MIT Technology Review) 에서 선정한 '중국 과학기술 청년 선구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양슈(杨树)

양슈(杨树) [사진 바이두바이커]

양슈(杨树) [사진 바이두바이커]

16살에 푸단대학(复旦大学) 마이크로 전자 공학에 입학한 양슈는 2014년 홍콩과학기술대학(香港科技大学) 박사 과정을 무사히 마쳤다. 연구 1년 만에 홍콩과기대가 매년 단 3명에게만 수여하는 PhD Research Excellence Award를 받아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봉황망(凤凰网) 등에서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양슈는 최초 홍콩 박사장학금 수여자이다. TED, EDL, LEDM, APL 등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서 6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양슈의 연구성과는 〈Compound Semiconductor〉, 〈Semiconductor Today〉 등 반도체 잡지에서 광범위하게 인용되었다.

양슈(杨树) [사진 바이두바이커]

양슈(杨树) [사진 바이두바이커]

뛰어난 연구성과에도 반도체 관련 연구 업적 내용 외에 양슈에 관한 사생활은 찾기 어렵다. 양슈가 매체와의 인터뷰를 일절 거절하기 때문이다. 인터뷰 거절 사유도 담백하다. "죄송하지만 연구에 몰두할 수 있게 해주세요." 연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가십성 인터뷰는 관심 없는 것이다. 현재 양슈는 저장대학(浙江大学) 전기공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루잉잉(陆盈盈)

루잉잉(陆盈盈) [사진 바이두바이커]

루잉잉(陆盈盈) [사진 바이두바이커]

2016년 Forbes 30 under 30 Asia 선정
2017년 Forbes 30 under 30 China 선정
2018년 MIT 테크놀로지 리뷰 선정 중국 35세 이하 혁신가 선정

모두 루잉잉(陆盈盈)을 나타내는 수식어이다. 루잉잉은 현재 저장대학교(浙江大学) 화학공학 국가 중점 실험실에 특별 임명 되었다. 차세대 전지시스템으로 각광 받고 있는 리튬금속전지 발명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최고 명예의 오스틴 후이 리서치 어워드(Austin Hooey Reseach Award)를 받기도 했다.

인생은 모의실험과 같아요. 끝없이 연구하는 거죠. 사람들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습니다.

 루잉잉(陆盈盈) [사진 스상(时尚)]

루잉잉(陆盈盈) [사진 스상(时尚)]

졸업 하자마자 27세 젊은 나이에 저장대학교 화학공학과 박사학위과정 지도교수로 임명된 데에 사람들은 시샘 어린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 이러한 비난을 떨치고 연구에만 몰두한 결과 3년 만에 사람들의 평가를 바꿨다. ‘가장 어린 귀국 여성 박사학위과정 지도교수(最年轻的归国女博导)’에서 ‘새로운 배터리 개발자(新型电池研发者)’로 말이다. 루잉잉과 연구팀이 함께 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는 일반배터리보다 수명이 5배 길다.

류밍전(刘明侦)

18세 영국 브리스틀 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 입학
21세 영국 케임브리지 공과대학 석사 졸업
23세 Nature 논문 등재
24세 옥스퍼드 대학 박사 졸업

영국의 내로라 하는 명문대를 휩쓸고 다닌 이 중국인의 이름은 류밍전(刘明侦)이다. 90년생으로 18세에 영국 유학길에 올라 6년만에 박사 학위를 손에 쥐고 금의환향 했다. 현재는 중국 사천(四川)성 전자과학기술대학(电子科技大学)의 교수이자 재료 및 에너지학원(材料与能源学院)의 부원장(副院长)으로 지내고 있다.

나라가 필요로 하는 곳이 내가 바라는 곳이다.( 国之所需,吾志所向 )

류밍전(刘明侦) [사진 바이두바이커]

류밍전(刘明侦) [사진 바이두바이커]

고국으로 돌아온 류밍전은 전자과기대 교수로 임용되었다. 얼마 후 본인이 앞장서서 응용화학연구센터(应用化学研究中心)를 설립했다. 류밍전의 노력 덕분에 전자과학기술대학 화학과는 ESI(최근10년간의 상위논문정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Clarivate의 DB 명) 상위 1%에 속할 수 있게 된다. 영국에서 돌아온 이유에 대해 류밍전은 2018년에 중국 공영방송 CC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다.

“우리는 응당 이 사회와 국가에 이바지 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사회와 국가에 마땅한 사명과 책임을 가져야 하는거죠.(我们应该为这个社会和国家多做一些事情,我们对这个社会和国家是有使命的,也是有责任的。)”

류밍전(刘明侦) [사진 바이두바이커]

류밍전(刘明侦) [사진 바이두바이커]

류밍전은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한 제 1저자 중, 가장 젊은 중국여학자로 꼽히기도 했다. 류밍전의 논문은 3년동안 구글 학술 검색 사이트에서 2700번 이상 인용되었다. 태양전지 분야에서 인용수가 가장 높은 논문 3건 중 하나로 알려졌다.

글 차이나랩 이주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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