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베리, 유럽 방문 후 자가격리…"코로나19 감염 의심됐다가 최근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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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인스타그램 캡처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인스타그램 캡처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24일(현지시간) 최근 중부 유럽을 다녀온 뒤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지난 2주간 자가 격리를 했다고 밝혔다.

툰베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중부 유럽에 갔다가 스웨덴에 돌아온 뒤 코로나19 증상을 느껴 빌린 아파트에서 자가 격리 생활을 했다고 썼다.

툰베리는 "약 열흘 전쯤 벨기에 브뤼셀을 다녀온 아버지와 비슷한 시기에 같은 증세를 느끼기 시작했다"며 "피곤함을 느꼈고 오한과 인후통이 있었으며, 기침했다"고 전했다.

스웨덴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는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나 의료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툰베리는 자신도 검사를 받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썼다.

툰베리는 "이제 어느 정도 회복됐다"면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자신도 단순 감기로만 생각했을 뿐 감염을 의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것은 상황을 더욱 위험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툰베리는 “아마도 많은 사람, 특히 젊은이는 아무런 증세도 알아채지 못하거나 아주 약한 증상만 느낄 수도 있다"며 "자신이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위험 그룹에 속한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전문가와 지역 당국의 권고를 따르고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집에 머물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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